탈 공연이 7시인데 퇴근은 3시 30분에 해서 시간이 남았다.
목요일 부터 중앙시장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한다고 했기에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 근데 차를 안가지고 왔기에 대중교통을 이용.
먼저 표부터 샀다. 열장에 15000원.
오랜만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설레면서 카메라 들고 빌라모쉬 타고
모스크바 광장(이름이 지금은 바뀌었는데 아직도 낯설다. 새이름은)으로.
내가 잊은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에스컬레이터.....
항상 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두려워한다. 헝가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임산부는 이용안하는 것이 나을 듯. 놀이동산 청룡열차도 아니고.
어찌나 길고 빠른지.....
정말 잊고 있다가 아스토리아로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아찔~~~~~
이를 어쩌나.....
한참을 망설이다 탔는데 정말 ...두번을 주저 앉을 뻔 했다. 어지러워서.....
길기는 왜그리 긴지....
휄췌어를 이용하시는 분을 위해 접을 수 있는 의자.
좋은 생각인듯.
정말 지하철 무지 좋아 졌다. 헝가리.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한참을 큰숨쉬며 맘을 다잡고 또 긴장하고
어찌나 빠른지....
이런 에스컬레이터를 노약자는 어찌 이용을 하나.....싶다.
용기를 내서 발을 내밀었는데 뒤로 자빠질뻔 했다.
또 왜그리 긴지...... 빨라....넘~~~ 빨라.......
그런데 그 빠른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서 올라가는 젊은 아이들.
그래서 또 현기증.
잊지 말아야지....다짐 또 다짐.
다음에는 몇번을 갈아 타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기로.
3번을 갈아타고 도착을 한 중앙시장.
입구에 태극기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들어가니 현대,기아 자동차.
저 자동차 제비 뽑아 주는 거야? ㅎㅎㅎ
사진과 책을 통해 소개하고 한복을 입고 사진찍을 수 있는 곳.
어제는 이곳에서 간단한 소개와 공연이 있었다고.
간단한 한국 상품을 파는 곳.
이곳에서는 우리 음식을 팔았다.
불고기,제육볶음,잡채,만두,김치.....
이 이쁜 아가씨들은 한국문화원 사이트를 보고 자원봉사로 온 한국어과 학생들이란다.
나한테 무엇을 먹을 거냐 한국말로 물어 본다.ㅎㅎㅎ
이쁘네, 아가씨들.
생강차,인삼차,유자차....우리 차를 소개하고 파는 곳.
반가운 얼굴.
우리의 동양의학을 소개하시는데 제법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며 상담을 받으셨다.
2층에서 아래를 사진을 찍어 볼까....하고 올라간 2층. 사진은 못찍고....
헝가리 전통 자수 칼로차. 화려해서 그랬는데 내가 나이가 드나.....어째 흰색칼로차가 이뻐 보인다. 또 파란 칼로차도.
예전에 들은 말로는 시집간 새색시만 화려한 색의 칼로차를 만들수 있고,
나이가 들면 색이 바뀌고 흰색은 남편이 돌아가신 분들이 수를 놓는 다 들었는데.....
사실 확인을 한번 해봐야 겠다.
헝가리 아가씨 두명이 한복을 입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까르르르 웃는다.
한국 식품점에서도 나와서 상품을 소개하고 판다.
제법 사람들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 보고 관심을 보인다.
중앙시장에서는 처음하는 행사.
첫날은 정말 엄청 힘들었단다.
주차장부터 짐을 모두 들고 날라야 했고,
부엌도 없고, 전기도 나가고.....
모두가 자원봉사이기에 감사하면서도 힘이든 행사.
오후 정리할 시간에 구경간 난 신랑 저녁만 포장하고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
그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다 하기에 모두들 자원봉사로 3일내내
나와서 봉사하시는 많은 분들.
고생이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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