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첫 배구시합이 ICSB에서 있었다.
원래 계획은 2시 45분에 내 차로 아이들 태우고 가고 싶었었는데
어제 열이 있어 출근을 못한 미스 펑커로 인해
하루 종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정말 다리 쥐 나게 뛰고,
서고, 허리 아픈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아이들 경기 보며 응원해 주고 싶어
3시 10분 수업 끝내고 허락을 받아 디오쉬드에 있는
ICSB로 출발.
자유롭게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ICSB학생들.
예전 하은이반 학생들도 눈에 띄고.
오잉~~~~? 전보다 많이 줄었네?
항상 북적이던 체육관이었는데..... 어쨌든....
시합이 시작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드디어 경기 시작.
우리 쪽은 9명. 상대팀은 어림잡아도 25명이 넘는다.....
첫 세트는 정말 열심히, 멋지게, 보는 사람 재밌게 잘했는데....
두 번째 세트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다.
오늘이 첫 경기인 요 아가씨는 어쩜 서브가 저리 잘 들어가는지.
이쁜 아가. ^ ^
힘만 기르면 강력한 서브가 될 것 같다.
오우~~~ 우리 하빈이도 열심히 공 쳐다보며 막고.
우리 하빈 자세가 너무 귀여워~~~~
3:0으로 졌지만 잘했어요.
애썼고, 멋졌어요~~~
그리고 2팀의 경기. 하빈이는 2팀 경기에서도 뛰었다.
4명 빼고는 모두 한달연습한 학생들이라
공 연결이 잘 안 되어 계속 실수 연발.
그래도 괜찮다.
심리적으로 기죽고 위축되지만 않으면 된다.
그냥 경기를 즐기면 되는데.....
작은 녀석 웬일로 서브로만 5점을 냈다.
그리고.... 2팀도 3:0으로 졌다.
그래도 정말 잘했다.
배구공 만져 본 지 한 달 만에 시합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한 것이다.
공이 무서워 눈을 감던 아가도 오늘은 눈을 뜨고 지켜봤으니까.
또 서브도 많이 들어갔고.
계속 연습하면 다음에는 공 연결도 잘하겠지.
시간도 늦고 두 딸의 기쁜 소식으로 외식을 했다.
디오쉬드에 있는 오리아쉬 돈가스집에서.
정말 크기가 오리아쉬(자이언트)다.
사진으로는 감이 잘 안 오는데 엄청 컸다.
저걸 정말 다 먹는 사람이 있나 싶게.
조카도 먹다가 결국은 남겼다.
우린 작은 것을 시켰는데 그것도 커서 먹다가 포장해 가지고
와 태산이에게 주었다.
요 감자떡? 이 맛있었다.
다음에 만약 다시 가면 나도 요걸로 먹어야지~~~~~
피곤한 날 집에 와 쉬어야지.... 하며 빨래를 돌리는데...
카톡이 왔다.
아무래도 내일도 출근 못 할 것 같다는... 미스 펑커.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 복잡.
혼자 또 백조처럼 표정은 편안하지만 머릿속 복잡.
맘이 급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교실을 비워야 할 때는
거의 뛰다시피 아래층, 위층.....
진휘야! 내일 이모 따라 학교 가서 애들하고 놀래?
내일은 진짜 일찍 출근해야겠다.
그래야 수업계획안 확인하고 준비하고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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