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스 펑커가 월차를 내고 쉬었다.
아이들이 아프냐고, 여행 갔느냐고.....
사실 이유를 묻지 않아 나도 모르기에 다행히 아픈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왜인지는 나도 모르니 월요일에 만나면 물어보라 답을 하고는
아침부터 바쁘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쁘다.
재잘재잘 조잘조잘 쉬지 않는 병아리 입 같은 녀석들.
오늘 하루 Mr. 존이 도와주러 왔는데 아이들도 기뻐하고
좋아라 하니 나도 좋다.
미스 펑커가 준비해 둔 수업과 내가 생각한 것을 함께 했다.
일단 손가락 쓰기를 하기로 하고 쉐이빙크림을 주었는데....
무지 좋아한다. 우리 아가들.
연필 잡고 필기체 써야 할 때 스트레스받는 녀석들이 쉐이빙 크림 위에서
손가락으로 쓰라하니 신이 났다.
소심 공주 루쩌도 신이 나서 혼자 열심히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숫자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그 뒤에 쓰기를 했는데 재밌게 놀고 나서 인지 진짜 잘 썼다.
좀 힘들어하던 마이카도, 여니나도....
어쩜 그리 이쁘게 잘 썼는지....
다음 주에 미스 펑커가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난 사진으로도 뱀이 무서운데.....
내 옆에 뱀 한 마리가 저리 똬리를 틀고서....
엘리자베쓰는 뱀을 무지무지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저리 뱀을 들고 와서는 친구들과 놀고,
뱀을 몸에 묶고 논다.
그러더니 이젠 아이들까지 서로 엘리자베쓰의 뱀을 가지고 놀고 싶다
서로 실랑이를 한다.
내 순서야.. 아니야 나였어....
아까 놀았잖아....
에휴~~~~
그래서 엘리자베쓰를 불렀다.
뱀이 너무 피곤해. 이제 낮잠을 자야 할 시간인 것 같은데?
맞아. 이제 좀 쉬어야 해.
여기서 좀 낮잠 자고 있어.
그러고는 저렇게 내 옆에 놓고 갔다.
흐미~~~ 징그버라~~~~
수요일에 마이카 엄마가 오셔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 주셨었다.
난 엄마나 아빠들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20여분 정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보통
미국 엄마들이 오셔서 동화책을 읽어주곤 하신다.
원숭이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읽어 주시고는 모두가 원숭이 흉내를 내고
바나나를 선물로 받았었다.
오늘 내 간식이 그때 받아 두었던 바나나.
바쁜 날 요긴하게 쓰였다.
오늘도 17도.
바람까지 불어 쌀쌀한 날.
두 딸이 배구 연습을 한다.
추운 것 같은데.... 긴바지 입지....
딸들 배구연습 사진은 조카가 찍어준 사진들이다.
역시 나보다 잘 찍었다.
내일 아침 7시 40분에 학교로 가야 한다고....
늦잠 자는 토요일 아침인데.....
그래도 눈 비비고 일어나야지....
딸들이 간다 하니....
주말... 넘좋다~~~
늦게까지 안 자고 있어도 불안하지 않는 금요일 저녁.
내일 무얼 준비해서 도시락을 싸나 고민 안 해도 되고,
혹시나 늦게 일어나 지각하면 어쩌나...
아니 딸들이 지각하면 안 되는데...
걱정 안 하고 잠들 수 있어 참 좋은 금요일 저녁.
그러니까 내일은 딸들 7시 40분까지 학교에 데려다줘야지.
배구연습 열심히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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