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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9. 18.

내가 엄마에게 카톡으로 부탁한 책이 제목이 비슷한 다른 책으로 왔는데,

이 책이 지금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이 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실수를 가장해서 나에게 말씀하고 싶으신것을

적절한 때에 말씀을 하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몇주전 부터 내 맘속에서 떠나지 않는 단어가 있었다.두려움.

항상 내 무의식 밑바닥에 깔려 있다가 방심하면 스멀스멀 피어 올라와

내 의식속으로 들어오는 알 수 없는 두려움.

 

현실적이지도 않고 이유도 알수 없고, 그런데 분명 내 안에 있는 

두려움.

 

욥도 그런 두려움이 있었나 보다.

욥기 3장 25절.

나의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인간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구나.

어쩌면 그래서 더 욥은 그렇게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죄짓지 않으려 노력했는지도......

 

오늘 헨리 나우웬 신부님의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 를 읽다가

지금 내 마음이 이런것인데.....

했다.

 

순간에 충실했던 나의 하루가 너무도 불확실한 미래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징검돌이 되게 하십시오.

 

지금 나의 마음이, 나의 기도가 그렇다.

 

그리고 알았다.

난 분명 예수님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인데....

아직 친밀함,풍성함,희열이 내 생활에 풍성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내 안에 이유없는 두려움이 아직도 있다는 것.

난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언제나 이렇게 살아야 하나...

정말 그래야 하나...어쩌면 그럴거야...이 땅에서는 

그래야하나봐...했었다. 

진정한 집은 천국에 있으니까....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말씀 하신다.

"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요15:4)

            이것은 친밀함으로의 초대이며,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 15:5)

             이것은 풍성함으로의 부름이며,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 15:11)

             이것은 희열을 약속하시는 것이라고.

 

그리고 친밀함,풍성함,희열에 대하여 설명을 하신다.

기대가 된다.

두려움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친밀함,풍성함,희열의 

가장 큰적이라고.

 

내일 부터 주님이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기대가 된다.

 

오늘 다시 욥을 생각했다.

욥이 고난을 받기 전에는 두려움,무서움이 있었지만 

고난 이후의 욥은 분명 두려움,무서움이 없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서움이 없는 온전한 기쁨의,감사의

제사를 드렸을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밤새 부는 비바람에 호두가 많이 떨어졌다.

호두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해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었다.

마당에 가득 떨어진 호두가 올해는 유난히 나를 잡는다.

이른 저녁 남편이랑 작은 딸이 호두를 깐다.

바람에 떨어지는 호두가 안타깝고 아까웠을까....나무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 

아닐거야.

 

 

가지가 휘어지게 사과가 열렸다.

알이 작아서 더 많은.

바람에 떨어진 사과들이

바닥에 가득하다.

벌레 먹어 누군가에게 주기 그러해

어제,오늘 계속 잼을 만든다.

사과잼. 처음으로.

열심히 힘들게 버티며 사과를 준

나무에게 미안해 내일도, 모레도

잼을 만들어 저장도 하고

나눠도 주고 .....그래야 겠다.

아마도....사과나무도 사과를 

떨어트리며 아까워 애닮아 하지 

않았겠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훌훌

털어 버리지 않았을까?

 

어쩌면 우리는 훌훌 털어버려야 하는 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알면서도 쥐고 펴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는 것인지도.

 

오늘 주운 호두로도 다 먹을 수 없어 나눠야 하고,

오늘 딴 사과로도 넘쳐서 잼을 만들어야 하는 이 순간이 

풍성하고 감사합니다. 할수 있는 마음이기를.

 

순간에 충실했던 나의 하루가 너무도 불확실한 미래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징검돌이 되게 하십시오.


딸들도 오늘 하루 충실하고 또 오는 하루 충실하고 

그 하루하루가 불확실한 미래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징검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쉽게 가려 하지 않고, 지름길로 간다고 잘못된 길 선택하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가라시는 바른 길로 한걸음한걸음 그렇게 가기를 기도한다.

내 딸들은 포도나무 예수님에 붙어 있는 건강한 가지가 되어

친밀하고 풍성하며 희열이 있는 멋진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