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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예배의 기쁨이, 환희가 진정으로 있는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 7.

두바이에서는 금요일에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두바이 정부에서 허락한 날이 금요일이고,

또 허락한 장소에서만 예배를 드릴 수 있기에 

모두들 시간을 맞춰서들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여행 중에 할 수만 있으면 현지에 있는 예배당을 찾으려 노력을 한다,

딸들에게 어디에 있든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과,

다양한 사람들이 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벨기에 한인 교회, 파리 한인교회, 마드리드 한인교회,

그리고 두바이 한인교회.

든 한인 교회들이 각자의 특성과 형편에 따라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다.

두바이 한인교회에서의 예배는 좀 특별했다.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장소에서 마음껏 드리는

그런 예배가 아니어서.

그래서 딸들에게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으리라 난 생각한다,

12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두바이 정부가 허락했다는 학교?로 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저리 한글로(무지 반가웠다는. ^ ^)

주일학교 예배 장소 안내가.

우리 석현이 물 사러 가는 하은이 따라가 얻은 장난감 자랑 중.

매주일 점심 식사를 준비해서 전교인이 함께 한단다.

보통 500여 명의 식사를.

밖에서 식사하기가 여의치 않고, 11시 예배 후에 성가 연습,

중고등부 예배, 청년부 예배......

그렇게 오후 5시까지 예배가 있기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한 강당으로 들어서니 찬양단이 찬양 중.

2013년 마지막 금요일 예배라서 성찬식이 있었다.

예배가 끝나면 이 강당은 다른 나라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기다리기에

바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우리가 국밥을 먹는 중에  열심히 정리를 하고,

또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지만 흑인들이 스피커를 싣고 들어와서 

예배 준비를 했다.

 앉을 장소가 없기에 모두들 서서 먹어야 해서 소고기 뭇국 밥에

김치를 얹어서 주셨다.

이렇게 매주일 준비를 하신다니 그 정성이 놀랍다.

예전 우리 교회도 매주일 준비를 했었던 적이 있었다.

이젠 간단히 빵과 음료수를 준비하지만.

이것 또한 환경에 따라서 하는 것이니까....

아부다비 왕과 두바이 왕, 그리고..... 음..... 모르겠다.

전에 호텔에서는 두바이 왕세자가 함께 있었는데.....

저 왕들의 사진이 왜 이 좁은 공간에서 서서 먹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듯.

학교라고 하더니 복도에는 아이들 그림이 걸려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벌써 저리 정리 중.

그리고 중고등부, 청년부..... 예배는 위층에서 드린다고.

매주일 저리 준비하고 정리하고 옮기고.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예배를 위해 준비하고 수고하는 수많은 손길들에 감동이.

은밀히 보시는 우리 하나님이 보시고 미소 지으시며

이쁘다.... 애쓴다..... 하시겠지.

 두바이에 도착한 다음날이 주일이었다.

주일에 두바이에서는 예배가 없기에 남동생 가족은

이렇게 인터넷으로 한국 친정엄마 교회의 예배를 드리고

(두바이 시간 새벽 6시) 출근을 한다고.

나도 주일 아침 이렇게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렸다.

오랜만에 기타 치며 찬양 인도하는 작은 조카도 보고,

엄마 설교도 듣고, 크리스마스 예배가 없는 두바이라서 

크리스마스 오전 예배도 이렇게 인터넷으로 드리고,

또 주일 예배드리고.

그래서 두바이에 있는 동안 감사하게도 한국과 두바이 양쪽 예배를 모두 드렸다는.

딸들은 마지막 주일 예배만 깨워서 인사를 드리고.

 

너무 편하고 자유로운 환경이 예배의 감동을 막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든 드릴 수 있고,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으니,

다음 주로 미루기도 하고,

예배 중 감동 없이 졸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끔은 너무 소홀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닐까....

 

자꾸만 좀 더 편한 쪽으로, 그렇다고 편하기에 예배에만 집중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다면 편하기에 기쁨이 충만한가....?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엄마의 설교를 오랜만에 들으면서 생각했다.

엄마의 설교는 매끄러운 단어나 세련된 표현으로 포장되지 않았고,

수준 높은 어려운 신학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지만

분명한 진리 안에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

또 그저 성도들 맘 편하라고 사랑, 용서, 축복..... 등 사탕발림식의 설교가 

아니라는 것. 나이 든 엄마가 어린 자식 가르치듯 그런 설교라는 것.

그래서 멀리서 인터넷으로 설교를 들으면서 

은혜도 받고 가슴도 저렸던 시간이었다.

 

올해는 예배의 기쁨이, 환희가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배 때문에 설레는 우리 가정이기를 소원합니다.

오로지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 우리 가정이기를 소원합니다.

은밀히 보시는 우리 주님,

아이를 품에 안듯 우리를 안아 주시고,

바위 뒤에 숨겨 덮어 보호해 주시는 우리 주님,

그 주님과 동행하기에 두려움이 없으며

오늘이 감사하고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매일이 주님을 예배하는 우리 가정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은이가 스스로 성경일독을 시작했고,

뒤따라 하빈이도 성경일독을 시작했다.

그 마음이 너무나 이쁘고 귀해서 감사하다.

12월 31일까지 성경 일독을 마칠 수도 있겠고,

하다가 중간에 멈출 수도 있겠지만

이제 17,15살인 딸들이 성경일독을 하겠다 시작한 그 마음이

너무나 예뻐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밖에는......

혹여 중도에 멈춘다 할지라고 그래도 감사하다.

그리고 

기도한다.

 

하나님,

하은이, 하빈이 가 성경일독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을 때 깨닫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지혜와 총명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말씀이 살아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평생 딸들을 지켜주는 등불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만을 걸어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는

딸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밤도 딸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