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가 왔다.
정말 아침에 잠깐 해가 났다가도 흐려지며 또 비가 오곤 했다.
이번 주는.....
이렇게 겨울이 내 앞에 서있다.
우리 아가들 밖으로 나가려면 모자, 장갑, 목도리, 그리고 몇 아가들은
벌써 스키복을 갈아입혀야 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놀이다.
진흙 놀이.
비가 온 뒤라 쫀득쫀득 진흙으로 저리 케이크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
그래서 옷도 더러워지고 손도 저리 시컴해지고....
이리 흙을 만지며 놀면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
결혼 전에 유치원 선생을 할 때는 아이들과 함께
진흙 놀이를 하곤 했었다.
손톱 밑이 새까맣게 되면서..... 그리고는.... 맞다!!
딸들 어릴 때 함께 진흙 가지고, 모래 가지고 그리 놀았었는데.....
지금은 이리 앉아서 사진만 찍는다.
요건..... 뭐시라.....??
참!!
요즘은 아가들이 오면 뭐라 답을 해줘야 하나 고민도 된다.
대답을 잘해줘야 아가들 얼굴이 해님처럼 환히 밝아지기에.....
우리 귀염둥이 공주님이 아니라 왕자님의 아가이다.
매일 학교 올 때 왕자님 아가도 함께 와서는 저리 내 옆에 앉혀두고
왕자님은 어딘가로 놀러 가기도.
요 아가는 왕자님이 없어도 안 울어서 봐 줄만 하다.
우리 엘리자베쓰 공주님의 뱀 사랑을 어찌 말릴꼬.....
그네도 함께 타고, 미끄럼도 함께 타고, 저 뱀으로 줄넘기도 하고.
그러자 이젠 우리 공주님들이 모두 저리 뱀을 들고 와서 논다.
루쩌의 뱀. 얼마 전 혓바닥이 빠졌다.....
요건 우리 승은 공주님 뱀.
요건 에메셰 공주님의 뱀.
체육시간에는 저리 물병 옆에 얌전히 있다.
나도 이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슬쩍슬쩍 손으로 건드리는 것을
넘어 잡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은 장난감이어도 몸에 감는 것은 좀.....
겨울이 오면 아이들 급식 디저트가 오렌지가 제일 많다.
그럴 때면 정말 난 고문이 따로 없다.
처음에는 미스 노에미가 다 아이들 오렌지를 까주었고,
그다음에는 클라우디오에게 도와달라 했는데,
올해는 12명이다 보니 쉽지가 않다.
냅킨을 여러 장 사용해도 너무 힘들어 드디어 장갑을 끼기 시작했다.
장갑을 끼고 오렌지를 까주면 욘석들이 한 번에 오면 좋으련만.....
시간차를 두고 오니 장갑을 벗기도 그렇고
계속 끼고 있기도 그렇고... 그래도 장갑을 끼니 좀 낫다.
겨울 디저트로 오렌지, 참 좋은데.....
하루 걸러 나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째 나이 들어가면서 손에서 나는 오렌지 냄새가 이리도 힘이 드는지.....
벌써 크리스마스 콘서트 준비를 하는 우리 아가들.
나도 크리스마스 콘서트 준비를 다음 주부터는 시작을 해야지.....
8월 말에 천방지축 아가들이더니 어찌 나들 의젓해졌는지.....
이쁜 녀석들. 참 이쁘다. 아가들.
다음 사진에는 우리 아가들이 그리도 기다리는 흰 눈이 펑! 펑!
내릴 지도.
모두들 학교에 올 때 스키복 가지고 오라 해야겠다.
감기 걸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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