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로 노는 날.
어느 아침,
순식간에 결정된 기분 좋은 만남.
아침부터 딸들 청소기 돌리라 하고,
눈 가는 곳마다 어찌 저리 먼지가 많은지.....
새벽에 나갔다가 해져서 들어오니 몰랐던 먼지들이
나에게 반갑지 않은 아침 인사를 한다.
두 딸들의 도움으로 손 닿는 곳의 먼지만 대강 털고
기분 좋은 점심을 했다.
메뉴는 아주 간단한 삼겹살~~~~
그래서 된장국에 야채만.
이어지는 기분 좋은 수다들.
너무 웃어 얼굴 근육이 아픈 것이 몇 년 만인지....
대낮에, 이리 환한 낮에 모여서 점심 먹으며 웃는 시간이
참으로 기분 좋고 새롭다.
그래서 찾아온 발걸음들이 반갑고 고맙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짠 목도리,
고마워서 어찌 두르고 다니나.
나중에 작은 녀석 색이 참 이쁘다고...
알았어!! 한 번씩 빌려 줄게~~~
그리고, 그 유명한 수제 표 티라미수.
저리 별까지 솔솔 뿌려서 가지고 오셨다.
하은아~~ 이모한테 가서 배워서 엄마 해주라~~~ 응?
이제 백일 넘은 이쁜 공주님과 함께 와주어서 그것만도 고마운데
저리 달콤한 케이크까지.
그런데..... 이날부터 시작한 낯가림.
긍정적 마인드 100%인 이쁜 엄마는 낯가림까지도 이쁘다며
아이를 어른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공주님 낯가림으로 울다가도 또 방긋방긋 웃어주고
우리 공주님 웃음 한 번에 모두들 행복해 넘어간다.
감사한 날.
여자 좋아하는 우리 태산이,
머리 긴 누나만 쳐다보며 반응을 해서 어찌나 웃었던지...
우리도 행복하고
우리 태산이도 삼겹살 먹는 날이면 함께 먹는 돼지껍질.
그래서 우리 태산이도 행복하다.
우리 태산이는 피부가 좋아질 것 같다.
이리 자주 돼지껍질을 많이 먹으니 말이다.
그래서 털에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나 보다.
그리고,
마지막에 받은 사진 선물.
집에 가는 길에 찍은 구름과 나무, 그리고 햇살이 담긴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은 보는 시선도 남다른가 보다.
사진도 항상 느낌이 있는 걸 보면.
모두들 행복하세요. 매일이 특별한 날인 거 잊지 마시고,
매일매일 특별한 만남과 감사와 사랑을 하세요.
오늘 함께 해서 특별했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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