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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매 주일 이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2. 16.

올해 난 예배부 소속이다.

예배부는 성가대가 함께라서 청년(유학생들)이 많은데

한 해 동안 식사 한번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벌써 12월.

학생들은 시험으로 많이 힘들고 지치고 한 시간이 아쉬운 시험기간.

그럼에도 주일 일찍 나와 성가 연습하고 예배 후에도 남아 연습을 하는 

참으로 이쁜 청년들.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만두를 빚었다.

하은이의 도움을 받아서. 

찐빵도 쪘다.

그런데..... 하필...... 우유가 부족.

700ml가 필요한데 400ml밖에 없어서.

그래서 좀 많이 부족한 찐빵이 되었지만 13명의 예배부 청년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넉넉히 많이 주면 좋으련만..... 나도 시간이 부족했다.

잠을 줄이면서 만들었으니, 특히 하은이가 정성껏 빚었으니

맛있게 먹고 힘내서 시험 잘 보세요.

우유 부족으로 많이 부족한 찐빵의 모습.

우리 예배부 순서의 애찬.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리는 날이기에 비빔밥을 하기로 했고,

모두가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해 주셨다.

난 버섯.

저리 서서 2시간을 자르고 끓이고 볶고.

120명분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어찌나 많이들 준비해 오셨는지

넉넉히 준비하고도 남았다.

대략 250명분을 준비한 듯....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세게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까지 보내고도 남았으니

너무도 감사한 날이다.

모두의 정성에 감동 또 감동.
목사님께서는 매주 이렇게 비빔밥 먹으면 안 되겠느냐고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그러게요.....

매주 이럴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기쁨으로 자원하시는 분 6분이 함께 일 년을 섬기면 좋으련만.

그러면 청년들도, 성가대도 식사하고 연습할 수 있어 더 좋을 텐데.... 싶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너무 감사하다.

남은 야채 싸주고도 버섯 남은 것을 집에 가지고 와서는

야채 찐빵을 쪘다.

예배후 비빔밥 먹고 남은 버섯은 꽉 짜서 다지고.

이미 양념이 되어 있기에.

냉장고에 있던 양배추 썰어 뜨거운 물에 데치고,

꽉 짜서 기름에 소금, 후추 넣고 볶았다.

간 쇠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해서는 볶았다.

그렇게 간단히 3가지 재료를 섞어서는 찐빵을 쪘다.

딸들 먹어 보더니 맛있단다.

다음에 청년들에게도 고기 야채 찐빵을 많이 쪄서 줘야겠다.

공부하다가 출출할 때 먹으라고.

팥 앙금이 중국 마켓에서 샀더니 좀 맛이 그랬기에......

다음에는 만두처럼 속을 만들어 고기 야채 찐빵 많이 만들어 줄게요~~~~~

오늘 우리 예배부가 받은 선물.
어쩜 저리 야무지게 장을 봐서는 선물을 만들으셨는지.

핸드크림에 치약에 물휴지에.......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멋진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