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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안돼! 넌 벌써 먹었잖아!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 18.

집에 오자마자 태산이 밥부터 먹였다.

사료에 햄을 썰어서 함께. 

그리고 고기를 굽는데.....

이녀석 포기하지 않고 한자리 차지하겠다며 필사적이다.


식사중에는 밖에 내보내려 하니 딸들이 하루종일 혼자 있었기에 안쓰럽다고....

그랬더니 이 녀석 벌써 밥 다 먹어 놓고도 또 고기 먹겠다며 저리 기를 쓴다.



아빠랑 누나가 틈새를 안주려 해도 어찌나 악착같이 끼어드는지. ㅎㅎㅎ

결국 아빠가 식사 중에 고기 한점씩 주고.

제일 맘 약한 하은이 한테 가서는 불쌍한 눈빛 마구마구 쏘아 대고.

정말 편하게 고기한번을 못 먹어요~~~

내 방만 들어 오면 저리 거울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자긴 줄 모르나..?

으르렁 짖어 대다가 가만히 쳐다 보다가.

누나랑 아침 인사를 하는데,

저리 스윗트하면 얼마나 좋을 꼬~~~ 매일 말이다.

작은 녀석 말이,

태산이는 졸릴 때가 제일 이쁘고

또 아침에 막 일어 났을 때가 이쁘다더니 그런가 보다.

아직 비몽사몽인지....아니면 나른하니 잘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좋으신지.


어쭈쭈쭈.

어이 없음.ㅎㅎㅎ



저러니 누나들 학교 가면 한동안 울고,

또 우리가 퇴근해서 올때까지 문만 바라보고 앉아서 안 움직인단다.

에휴~~~~

오늘도 누나들이 아빠차를 타고 나가니 10분이 넘도록 운다.

내가 나가서 

울지마!! 

하니까 

어? 엄마가 있었네? 

하는 듯 쳐다보더니 뒷마당에 가서 논다.ㅎㅎㅎ


오늘 강아지 학교에 전화를 했더니...

벌써 지난주에 시작을 했다고.

헉!!! 

태산이는 유치원도 다녔는데 지난주 한주만 빠지는 거니까 안되겠느냐 물으니

안된단다.

벌써 개의 특성에 따라 반이 정해졌단다.

그래서 태산이는 이번에는 안되고 3월 둘째주에 등록을 하란다.

진작 전화해 볼 것을......

어쩔수 없다.

3월이면 11개월 늦은건 아니니까 좀더 집에서 놀다가 

학교 가자. 알았지? 

기상 이변 맞나 보다.

2월 중순에 삐죽이 나오야할 Ho Virag(눈꽃)이 벌써 이렇게 나왔다.

한달이나 빨리.

어쩌니.....너희들.

올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봄인 줄 알았구나.

이러다 갑자기 추워지면 어쩌냐......

항상 호비락이 피면 봄이구나....설레었었는데.

올해는 아니다.

한달이나 빨리 1월 중순에 찾아온 호비락이 낯설고 안쓰럽다.

올 해처럼 춥지 않고 눈도 안오면 올 해는 알러지로 아이들이 많이 고생하겠다.

게다가 틱이 얼마나 많으려나....싶어 걱정도 되고.


작년 3월 5일에 작은 녀석이 찍은 호비락.

이때 이렇게 꽃을 피워 우리에게 봄이라고 알려줘야 하는데.

괜시리 어쩌나....심란해진다.

너무 일찍 나온 호비락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