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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태산이도 기도하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2. 10.

잠자기 전 딸들 방에 기도하러 들어 가니....

헉!!!

태산~~~~

내려와!!!

이녀석이.....어디 누나 침대 위에.

어찌나 능글능글한지. 요즘은.

한번 맞아 봐야  이 녀석이 서열을 정리하지.

아주 웃겨요.

꿈쩍도 안하네......


어?

이젠 못들은 척?

너 맞아 볼꺼야~~~~

못들은 척 외면하기.

안되겠다.

오늘 엄마한테 좀 맞고 교육 좀 받자. 태산!!!

그동안 누나들이 넘~~ 이뻐라 했지? 이녀석이~~~

어라.....?

애교~~~~

안 넘어가.

이젠 시간이 넘었거든요~~~?

너 빨리 안내려오면 오늘 진짜 맞을 줄 알아.

그제사 내려오는 눈치만 빠~~~ㄴ한 이녀석을 어쩔꼬.

태산!! 너도 기도해!!

누나들 기도하는 시간이거든.

기도 안 할 거면 밖으로 나가고.

기도하는 데 하은이가 사진을 찍었다.

근데......

음.......

절대 태산이가 같이 기도하는 것이 아님.

그냥 눈을 깜박깜박 하는 것임.

나도 기도 했걸랑요~~~~ 우겨도 엄마는 안 믿어.

왜냐하면......

너 기도할 때 잤잖아.

으이그~~~~~

그래도 조용히 기도시간에 주무시는 것은 오히려 괜찮다.

앞으로도 그렇게 조용히 주무셔요~~~~

아빠는 또 매일 저리 마당에 나가서 담장을 확인하고 

허술한 부분 수리하고.

아빠가 들어 오면 태산이 직접 가서 담장 확인하시고. ㅎㅎㅎ

어느날 화장실 변기 물이 신기했는지 맛 보다가 나한테 딱!! 걸려서 

혼났던 태산이.

오늘도.....화장실에....?

살짝 들어가서 

태산!! 뭐해?

하니까 .....ㅎㅎㅎㅎ

아무짓도 안한 것처럼 저리 애교를 부린다.

너 발판 뜯고 있었던거 엄마 봤거든~~~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요.

자주 빨아도 저리 빨리 낡아지지 않는데....하고.

바로 너의 소행이었어요~~~

이녀석 눈치는 빤해가지고 잘못하면 저리 애교로 넘어가려 한다.

빨리 3월이 되어서 학교에 가야지. 정말 ......에휴~~~~~

근데....학교에 가서 정말 잘 할 수 있겠나?

요즘 이녀석 보면 은근 걱정이 된다.

사고만 치다가 학교에서 쫒겨나는 것은 아닐런지.....

잘해~~~~ 알았지?

누나들은 한번도 속 안썩이고 모범생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태산이 너도 잘해야 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