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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4년

귀염둥이 천사들의 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 27.

요즘 우리 아가들이 체육시간에 춤을 배운다.

어찌나 귀여운지.

그저 이 녀석들 춤을 보다 보면  딴 세상에 있는 듯 

평안해진다.

 

 

 

 

 

 

 욘석들..... 꼭 개구쟁이 티를 내요.

 

오해 마세요. 

벌서는 것 아니랍니다.

체육선생님 따라서 마무리 체조하는 거랍니다.

개구쟁이 두 녀석만 저리 저곳이 좋다며 따로 앉아서

열심히 따라 하는 거랍니다.

어째 사진이 꼭 벌서는 모양새라서리.....
또 한주의 시작이다.

이쁜  요 천사들하고.

이렇게 이쁜 천사들이지만 난 가끔 엄한 표정을 지어 보여야 하고,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렸다가 눈이 마주치면

손가락으로 안된다 신호도 보낸다.

위험한 가위로 친구에게 장난을 치면 가위를 내가 가지고 있겠다며 

뺏기도 하고,

물장난을 하면 왜 하면 안 되는지 알려주고

한쪽 의자에 앉아 있게도 한다.

몇 번의 경고에도 계속 장난을 하거나 방해를 하면 스트라이크도 준다.

점심이 맘에 안 든다고 투정을 부리면 달래가면서 밥을 먹게 하고,

나이를 물어서 5살이니 5번 더 먹으라고 부탁도 한다.

뽀뽀도 해주고 안아도 주고, 그런데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를 더 안아 주거나 좋다는 표현을 했다고 느끼면

아이들이 삐지고 상처를 받기에.

조심스럽게 상황을 봐가면서 한다.

되도록 모든 아이들을 만져주려 하고 이쁘다

골고루 다 해주려 하고하지만 끊임없이 규칙을 어기는 악동에게는

기회를 잘 잡을 수 없어 놀이시간이나,

체육시간을 통해서 칭찬을 많이 해준다.

잘했다고, 멋졌다고, 예민한 우리 아가들.
아가들만이 아니지. 모든 인간은 칭찬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모두들 해바라기가 되어 자신을 봐달라 애처롭게 쳐다본다.
그러고 보면 우리 아가들이 훨씬 멋지다.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니까. 은근히 바라보며

눈치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가와 안기고, 좋다고 말하고,

내 팔을 잡아 다가 품에 안기니 말이다.

그렇게 표현을 하며 사는 것이 좋은데.

나이 들면서 직접적 표현은 줄어들고 간접적도 아닌

무언의 표시로 하니 답답할 노릇이고 오해도 많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만큼은 우리 아이들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많이 칭찬해 주고 그리고 나도 아이들에게 사랑받으며

그렇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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