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엄마의 일/2014년

2014년 Spirit Week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4. 24.

화요일 아침 부터 비가 내렸다.

이번주는 Spirit Week로 화요일은 모두가 잠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하은이 비오자 너무 실망하면서 Highschool game 해야해서

비가 그쳐야 한다고....

아이들 수업하는 동안 자꾸만 창밖을 내다보게 되고,

어쩔수 없는 에미라서 하나님께 죄송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정말 곤란하지만 않으시면 두시간만 비를 멈춰주시면 안되요?

아이들이 밖에서 게임하는 동안 잠깐만요.

제가 하나님 사정을 몰라서요.

혹시 꼭 하루종일 비가 와야만 할 특별한 사정이 있으시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렇지 않다면 점심식사전에 잠깐만 비를 멈춰 주셨다가

게임이 끝나면  다시 비가오면 안될까요?

하은이가 걱정을 많이 해서요. 제가 에미라서 맘이 쓰이네요.

 

그리 기도를 마치고 5분쯤?

비가 그쳤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 비가 그친 창밖을 보면서 미소지었다. 

감사해서..... 그리고 나 혼자만의 착각.

우리 주님이 살짝 미소지으면서 내 어께를

토닥토닥하는 듯한 ......

밤새 내리던 비가 오전 11시쯤 그쳤다.

그래서 우리 하이스쿨 학생들 예정대로 밖에서 게임을 한다.

월요일 아침부터 냉동고에서 꽁꽁 얼린 잠옷을

빨리 입는 팀이 이기는거다.

얼린 잠옷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열심히 녹이고 펼치는 아이들.

부다가 먼저 윗옷을 입고 바지를 도와주는데 아예 이빨로 물어 뜯는다. 

아이들 게임이 끝나고 모두들 교실로 돌아가자 바로

빗방울이 뚝뚝뚝.

비가 오기 시작을 한다. 하나님이 급하셨구나....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신데....

참 하나님은 힘드시겠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힘듦과 아픔을 아뢰면서 부탁을 하니 말이다.

이쪽 사정을 들어 주자니 저쪽이 안되겠고,

너무나 안타까운 이 사정을 들어 주자니 주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데 다들 왜 빨리 안해주냐고 왜이리 늦으냐고....재촉을 하니

참 힘드시겠다.

이 정도는 그래도 애교일지도....

우리의 욕심과 악함으로 일어난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며

원망할 때 참 하나님 힘드시겠다.

분명 상식적으로, 정직하게 하면 되는 것을 불법,편법 사용하고 

조금더 많은 돈때문에 생긴 결과를 하나님 탓을 할 때

참 어이없으시겠다....

그런데 그럴 때도 하나님 노하지 않으시고 안타까워 하시며

긍휼히 여기시니 참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난 오늘 처럼 또 큰일이 아닌데도 

하나님~~~ 하면서 부르게 될 것이다.

알면서도.....

 

오늘은 우리 하이스쿨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입시 전쟁속에 있는 아이들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까?

세월호 탔다가 바닷속에서 두려움 속에서, 공포속에서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가 사라진 귀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면 안될 것이다.

또 우리 아이들이 대학만이 잘사는 길이 아니기에 많이 웃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고, 좋은 친구랑 함께 하는 그런 시간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떻게 할 수 있으려나.....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바뀌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까.....

 

오늘도 딸들은 친구들과 많이 웃고 재밌는 하루를 보냈다.

내일을 준비하며 또 내일이 기대가 되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며

자라겠지.

그리고 우리 주님이 어쩔수 없이 세상으로 나가라 명하실 때

준비된 자가 되어 나가야 겠지.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그룹명 엄마의 일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Spirit Week.3  (0) 2014.04.26
2014년 spirit week. 2  (0) 2014.04.25
오늘은 24도. 꽃이 만개했다.  (0) 2014.04.04
봄이다.  (0) 2014.03.05
귀염둥이 천사들의 춤.  (0) 201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