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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4년

2014년 spirit week.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4. 25.

매년 가을과 봄에 Spirit Week를 했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이 바뀌면서 일년에 한번이 되더니

올해는 안한다고 해서 많이 실망을 했었는데 학생회에서 하고 싶다고

여러번 건의를 했고,

교장선생님은 본인은 Spirit Week가 싫다고, 아이들이 들떠서 정신없는 것이

싫다시며 안하고 싶으시다고 하셨단다.

그래도 학생회 대표들이 하고 싶다 하니 이번에 하는 것을 보고 내년에는 

할지 안할지 결정하시겠다 하셨다고.

딸들은 정말 Spirit Week를 좋아 한다.

너무 재밌어 하며 준비하고 항상 교복을 입기에 이런 특별한 행사때 

평상시에 할 수 없는 옷을 입으며 즐거워 했다.

작은 녀석 왈,

국제학교에 Spirit Week가 없다는 것이 말이돼?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없애려 하지?

그럼 얼마나 재미가 없어. 학교가 재밌어야지.

무지 흥분한다. 이 녀석. 무지 속상한가 보다.


반면, 하은이는 학생회장이다 보니

이번 Spirit Week가 잘 되어야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다며

무지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나도 비오는 것에 맘이 쓰여 기도하고,

아이들이 많이 참여 하는지,

혹시나 흥분해서 수업을 방해하지나 않나 신경이 쓰이고.
개인적으로는 자꾸만 프로그램을 없애고

단순화 하는 것이 참 아쉽다.

그나마 몇개 없던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더 많이 활성화 시키고 좋은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없애 버리는 것이라서....
이러다 보면 정말 학교가 재미없어지면 어쩌나.....
다른 국제학교를 보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런 저런 이유로  없애버리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에 더 안타깝다.

나야 항상 한쪽으로 머리 묶고 큰 꽃하나 달았었는데 

이번에는 과감히 파란 가발을 썼다.

안 신던 보라색 스타킹도 신고. 

어쩌면 저리 이쁜지.

우리 엘리자베쓰는 머리에 무지개를 얹고 왔다.

엄마가 아침 일찍 일어나 저리 이쁘게 해주셨다고.

앙증맞고 이쁘다.

이런게 아이들의 기쁨이고 즐거움인데......

우리 승은이도 아침부터 머리 열심히 따고 묶고 그리고 왔다.

아이들 신기해서 승은이 머리 만져 보고. 

언제 이런 머리 한번 해보겠나.

4차원 세계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안드레 러시아 소년.

자기는 불꽃이란다.

빙그르르 돌면 불꽃이 커진다고. 

6학년 선생님.영화속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아고따.

오우~~~ 알렉스. 핑크 스타킹 넘~~~ 멋져.

 

사라는 한쪽은 초록 머리, 한쪽은 핑크색 머리를 하고 왔다.

Spirit Week가 있는 동안에는 매일 점심 시간에 하이스쿨은

모여서 게임을 한다.

시간이 되었는지 모두가 모였길래 나도 살짝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어디나 요런 아가씨 한명정도 있지.

시크하게 혼자 책을 읽는 사춘기 아가씨.

체육선생님인 미쓰. M이 결근이라 1학년과 함께

체육을 했는데 아이들 넘 좋아한다.

수업 끝나고 내방으로 오더니 엄마가 찍은 사진 보여 달란다.

그러면서 동영상으로 찍은 게임을 보면서 넘 웃긴다고.

핸드폰으로 두녀석을 찍었는데 맘에 들었는지 

엄마 블러그에 이 사진 올려도 좋다고 허락을 해준다.

요즘은 사진도 허락을 받고 올려야 하니.... 내참.....
그래도 이번에는 기분좋은지 엄마 블러그에 올릴 사진

골라서 주니 땡큐~~~~

두 딸들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두바이에 있는

조카 사진이 날라 왔다.

베토벤이란다.

넘 ~~~ 멋지군. 우리 조카.

조카 옆의 친구는 말 안해줘도 알겠다. 

마더 테레사.

 

조카 민이는 베토벤에 대해서 조사하고 발표하고 

베토벤 곡도 연습해서 연주했다고.

아이들이 이렇게 공부하면 얼마나 잘 이해가 되고 재밌을 까.....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난 학교 건물안에서만, 책상에서만 하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어린이집을 운영할 때는 매달 견학을 나갔다.

3-7살 꼬마들을 데리고 나가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지만

한달에 한번 꼭 견학을 나갔다.

용산 전쟁박물관, 과학관, 교통공원, 암사동 선사 주거지.

덕수궁, 국립묘지,...... 부모가 일을 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그리고 일년에 4번 연극을 보러 갔다.

대부분 대학로에 있는 파랑새 극장으로.
학교가 더 활성화 되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주 Spirit Week 내내 해본다.

사라진 프로그램들도 아쉽고 좋은 활동들을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매년 일년에 두번을 했었는데 일년에 한 번으로 줄고 내년에는 ......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다.

더 다양한 주제와 게임으로.

아이들이 그런다고 공부를 안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요즘 왜이리 답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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