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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봄방학 하루 남았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3. 17.

아까워라~~~~

그리도  기다렸던 봄방학이 하루 남았다.

오늘도 빨래 두 번 돌리고,

청소도 또 하고......

그래도 좋다.

김치도 담갔고, 명이나물도 두통 절여 놨으니까.

배추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았는데 

잘라보니 벌써 속에 꽃대가 엄청 컸다.

어쩔 수 없이 저리 다 잘랐다.

덕분에 편하게 담기는 했지만 양이 푹!!  줄었다.

속의 꽃대가 다 잘려나가서.....

피츠에서 뜯어온 명이나물이 벌써 저리 숨이 죽었다.

토요일에 꺼내서 삼겹살에 먹어 보니 아직 덜 숙성되었지만 맛있었다.

저것은 한통으로 합치고.

날씨 좋은 하루,

백화점 구경 갔다가 우리 셋이 나란히 손톱을 했다.

2,500 포린트(12,000원 정도?)  한 사람당 내고서는.

오우~~~~ 신기해.

2주 동안 살림해도 안 벗겨진단다.

그냥 손톱이 자라면 그때 벗기면 된다고.

진짠가?

근데 진짜 신기했다.

저리 손톱하고 다음날 김치 담그고 집안 청소하고 다 했는데도

정말 하나도 안 벗겨졌다.

그만큼 독하다는? 

못난이 내 손이 호강을 했다.

딸들은 진짜 이쁘던데 난 손톱을 해도 손이 못난이라 별로........

그래도 기분 제대로 UP!!!  됐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이웃지기랑 지인이랑 함께 명이나물을 뜯으러

새로운 장소를 소개받으러 갔다.

제일 가깝고 주변 눈치 안 봐도 되는 곳이라고.

가보니 진짜 헝가리 사람들 엄청 많았다.

이 깊은 산골에 정말 놀라웠다.

어찌나 많은 헝가리 사람들이 명이나물도 뜯고 버섯도 찾고 하던지.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와서.

별로 못 뜯고 준비해 오신 커피와 빵만 먹고 왔다는.

 

생각보다 작았다.

한 1,2주 지나면 많이 자라겠지.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남편이랑 이웃지기가 열심히 뜯는 동안 난 슬슬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우린 별로 못 뜯었는데 이웃지기가 그 와중에도 큰 것으로 많이 뜯어서는

나한테 다 주고 갔다.

미안해라......

이것도 숨이 죽으면 한통으로 모으고.

이번에 신랑 한국 출장 갈 때 양쪽 집에 좀 보내드려야겠다.

날이 좋은 날, 나물이 더 자랐을 때쯤 가서 한 번 더 뜯어야겠다.

가을까지 먹으려면.

봄방학 하루 남아 아쉽다.......

그래도 감사하다.

오늘은 태산이에게 열심히 설명해야지.

이제 누나들 개학이고.

또 누나들이 프라하 가서 6일 동안 없을 거니까 엄마가 산책시켜 주겠다고.

알아들으려나......?

바람이 왜 이리 부나......

괜스레 심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