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라~~~~
그리도 기다렸던 봄방학이 하루 남았다.
오늘도 빨래 두 번 돌리고,
청소도 또 하고......
그래도 좋다.
김치도 담갔고, 명이나물도 두통 절여 놨으니까.
배추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았는데
잘라보니 벌써 속에 꽃대가 엄청 컸다.
어쩔 수 없이 저리 다 잘랐다.
덕분에 편하게 담기는 했지만 양이 푹!! 줄었다.
속의 꽃대가 다 잘려나가서.....
피츠에서 뜯어온 명이나물이 벌써 저리 숨이 죽었다.
토요일에 꺼내서 삼겹살에 먹어 보니 아직 덜 숙성되었지만 맛있었다.
저것은 한통으로 합치고.
날씨 좋은 하루,
백화점 구경 갔다가 우리 셋이 나란히 손톱을 했다.
2,500 포린트(12,000원 정도?) 한 사람당 내고서는.
오우~~~~ 신기해.
2주 동안 살림해도 안 벗겨진단다.
그냥 손톱이 자라면 그때 벗기면 된다고.
진짠가?
근데 진짜 신기했다.
저리 손톱하고 다음날 김치 담그고 집안 청소하고 다 했는데도
정말 하나도 안 벗겨졌다.
그만큼 독하다는?
못난이 내 손이 호강을 했다.
딸들은 진짜 이쁘던데 난 손톱을 해도 손이 못난이라 별로........
그래도 기분 제대로 UP!!! 됐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이웃지기랑 지인이랑 함께 명이나물을 뜯으러
새로운 장소를 소개받으러 갔다.
제일 가깝고 주변 눈치 안 봐도 되는 곳이라고.
가보니 진짜 헝가리 사람들 엄청 많았다.
이 깊은 산골에 정말 놀라웠다.
어찌나 많은 헝가리 사람들이 명이나물도 뜯고 버섯도 찾고 하던지.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와서.
별로 못 뜯고 준비해 오신 커피와 빵만 먹고 왔다는.
생각보다 작았다.
한 1,2주 지나면 많이 자라겠지.
다음에 한번 더 와야겠다.
남편이랑 이웃지기가 열심히 뜯는 동안 난 슬슬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우린 별로 못 뜯었는데 이웃지기가 그 와중에도 큰 것으로 많이 뜯어서는
나한테 다 주고 갔다.
미안해라......
이것도 숨이 죽으면 한통으로 모으고.
이번에 신랑 한국 출장 갈 때 양쪽 집에 좀 보내드려야겠다.
날이 좋은 날, 나물이 더 자랐을 때쯤 가서 한 번 더 뜯어야겠다.
가을까지 먹으려면.
봄방학 하루 남아 아쉽다.......
그래도 감사하다.
오늘은 태산이에게 열심히 설명해야지.
이제 누나들 개학이고.
또 누나들이 프라하 가서 6일 동안 없을 거니까 엄마가 산책시켜 주겠다고.
알아들으려나......?
바람이 왜 이리 부나......
괜스레 심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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