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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한 헝 수교 25주년 마거 졸탄,단국대 공연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5. 22.

수요일,

딸들을 너무 일찍 학교에 내려줬다. 아침 7시 15분에. 

어쩔 수 없이. 내가 공연장으로 남편이랑 가야 해서......

정말 처음으로 사용하는 월차라 해야 하나.....

휴가라 해야 하나..... 은근히 신났다.

이런 시간도 한 번은 필요한 듯.

아침 8시에 공연장에 들어가니 벌써 극장팀과 함께 조명 설치 중.

들어가기 전에 보니 마거 졸탄과 단국대 공연팀의

대기실도 미리 준비해 있고.

외부에서 빌려온 조명을 함께 설치해야 하기에 한국에서 오신

조명감독님 지시하에 조명을 설치하고 확인을 한다.

또 무대가 더 넓어야 하기에 바닥이 밑으로 내려가더니

의자 세줄을 제거하고  다른 밑판이 올라온다. 신기해라......

조명팀, 음향팀, 그리고 무대 설치팀.

정신없이 움직이는데도 시간이 많지 않은 듯....

무대 설치하고 조명 확인하는 동안 신랑이랑 잠깐 나가서 커피 한자.

달달함이 당기네..... 그래서 티라미수도 하나. 

바닥을 깔고 청소를 시작하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음향과 조명을 확인하는데

난 그냥 단순히 CD 틀고 조명 밝게 어둡게 그리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진짜 복잡하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모든 것을 컴퓨터에 기록을 해놓고

작동을 한다는 것.

어~~~ 신기, 신기. 진짜 신기해라.

3팀이 리허설을 해야 하기에 시간이 없었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각자 작품마다 서있을 곳, 이동하는 위치만 확인.

그리고 옐떼 학생들의 헝가리 전통 춤.

마지막으로 마거 졸탄의 리허설.

이때도 또 하나 알았다.

악기마다 모두 마이크를 설치하고 또 음향의 상태를 메모리 시켜놓는다는 것.

그러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우리 학생들 음악에 맞추어 리허설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모두들 발을 동동 구르고.

어찌어찌 몇 작품만 간신히 맞추었는데.....

긴장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미리 점심은 가볍고 담백한 생선과 크림슾.

저녁은 약간의 소금간만 되어 있는 닭가슴살에 담백한 슾도.

그런데도 많이들 먹지를 못했다는.....

어부지리로 옐떼 도우미 학생들만 여유 있는 식사로 신이 났다는....

드디어 VIP 안내석이 만들어지고

DUNA TV에서 촬영팀이 도착을 하여 촬영을 시작했다.

울 신랑도 TV에 나오는 겨? 편집 안되면 총장님이랑 함께 나올 듯. 

파티에 가는 아가씨들 갔다.

어찌나 치마들이 짧던지.

음..... 공연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입어줘야겠지?

입구에서 하은이를 기다리다가 깜짝 놀랐다.

신랑이 미리 말을 안 해주어서 몰랐었기에.

하은이 대부, 대모인 슈라니 뻐뻐와 유딧 머머.

아직 아이들이 도착을 안 했기에 나중에 인사드리기로.

한 해 한 해 연로해지시는 슈라니 뻐뻐. 그리고 언제 봐도 자상한 유딧 머머.

1700석 규모의 Muveszetek Palota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이랄까?)

미리 다 확인하고 표가 나갔는데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는지 빈자리가 생겨 안타까웠다.

전날까지 표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전화를 미안한 마음으로 거절해야 했었는데.

미리 알았다면 그분들에게 표를 주었을 텐데.....

 

 마거 졸탄의 연주로 드디어 시작.

 

헝가리 옐떼 대학생들의 헝가리 전통 춤.

쉬는 시간에 드디어 만난 하은이랑 유딧 머머.

남편이 총각으로 헝가리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알았으니 참 오랜 시간이다.

하은이 돌 때 한국 헝가리 대사관에서 근무를 하셨기에 돌잔치에도 오셨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항상 지켜봐 온 시간이 19년이 넘었다.

곧 2부가 시작이라서 난 멀리서 줌으로 사진만 찍었다.

그리고 이스트반 아저씨랑 인사.

산타 할아버지 같은 이스트반 아저씨.

2부 순서.

드디어 단국대 학생들의 공연이다.

태평무로 막을 열었다.

 

리허설을 제대로 못했음에도 어찌나 잘하던지.

북을 이동하면서 하는 오고무는 처음 보았다는...

너무나 멋진 북춤이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