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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2014년 BANQUET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5. 18.

2014년 5월 16일 Banquet을 했다.

올해는 작은 녀석도 9학년이라 함께 참석하기에 나도 표를 사서 함께 갔다.

사진도 찍고 이쁘게 치장한 딸들이랑 아가들도 보고 싶고.

그런데.....

어째.....

매년 조금씩 더 재밌고 신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덜 재밌어지고

프로그램도 지루하고 어째 좀.... 맘이 답답했다. 끝난 뒤에.

2012년 BANQUET

하은이는 이때가 제일 재밌었단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멋진 연극도 준비해 주시고 게임도 재밌었고.

작년에는 너무 어둡고 비좁았지만 그래도 게임은 재밌었단다.

그런데.... 올해는 어째.... 좀.... 지루한 듯....

9학년이 되어 처음 참석한 하빈이는 화장하고 머리 이쁘게 한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저녁 늦게 집에 와서도 아빠한테 화장한 모습 보여드리면서

신기해서 계속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매일 이렇게 화장하면 좋겠단다. 

아무래도 화장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

배에서 내릴 때 우리 셋이 사진한 장 찍었다.

배가 풍경 좋을 때 좀 나가서 사진도 찍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 배안에서 프로젝트로 영상을 보여주어서 아이들이 그때 밖을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

비가 와서 좀 추웠었다.

나중에 비가 그치긴 했지만.

이 사진 참 좋다. 모두들 밝고 환해서.....

베스트 프랜 엘리자베쓰랑 멋진 Ps. 그레함.

내년에 엘리자베쓰는 엄마의 발령으로 나이지리아로

돌아간다 하니 아쉽다.

넥타이를 맞출까.... 셔츠를 맞출까.... 하더니 잘했네.

음..... 내가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는데..... 생각이 안 나네.....

아가씨들 재킷을 벗으라 했건만 춥다며 안 벗어서....

참 이쁘다. 아가들.

벌써 주니어인 우리 하은이.

내년에는 시니어네.

내년 졸업파티를 어떻게 준비할까 미리미리 생각 좀 해야겠다.

12학년 야상이 들어오자 모든 남학생들이 와아~~~~ 감탄. 

고럼~~~~~ 요 정도는 입어줘야지. 암~~~ 

그리고 드레스 덕에 오늘 야상이 퀸으로 뽑혔다.

사실 킹과 퀸을 뽑는 것은 멋진 것이 아니라 항상 인기투표이다.

그런데 이날은 온전히 야상의 드레스로 뽑혔다는.

그 정도 드레스 입었으니 당연히 퀸으로 뽑아 줘야지. 

핑크 드레서 아고따는 요즘 헝가리 단편영화에 배우로 촬영 중이란다.

배우가 꿈인 아고따.

호텔 리어가 꿈인 메이메이.

그리고 의사가 꿈인 우리 하은이.

배안에서 하는 Banquet이라서 움직이는 게임을 할 수 없어 선생님,

학생들 어렸을 적 사진을

맞추는 게임을 한다 해서 보낸 하은이 아기 때 사진.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모두가 알아봤다는...

배안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영상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비도 그치고 참 아름답다.

이럴 때 아이들 밖에서 사진 좀 찍게 하지..... 끝나고 나니 너무 아쉬웠다.

마침 밖으로 나오신 Mr.K 부부 사진을 찍어 드렸다.

우리 아가들 여기서 이렇게 사진 찍으면 이뻤을 텐데....

나 혼자만 아쉽다.

나중에 수진이가 하빈이에게 물었단다.

이렇게 3시간 내내 앉아 있는 거야? 

전에는 춤도 추고 게임도 하고 그랬었는데.....

나 혼자 나가서 사진 찍고 들어 오니 미스 룻이 노래 부르고,

10년의 헝가리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시는 P. 베리의 스피치.

요즘 한국 드라마를 열심히 보면서 하은이만 보면

누나라고 부른다는 요 녀석.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나이를 물어보니 동갑.

근데 매일 누나~~ 누나~~~ 그런단다.

배를 꾸미지 않았고,

포토 존이 없어서 사진 찍으니 어째..... 엉성....

내년 하은이 졸업 때는 엄마들하고 연락을 해서

포토 존을 좀 만들어 봐야겠다.... 싶다.

16일이 하빈이 생일이라 미리 배 회사에도 물어보고

준비하시는 P. 그레함한테도 물어본 뒤에 가지고 간 케이크.

17일은 마리나 생일이라 함께 했다.

혼자 하면 쑥스러울 텐데 마리나가 함께라서 다행이었다.

임신 중에, 그리고 아기 때 엄마 맘고생시킨 것이 미안했던지 큰 기쁨을 주는

이쁜 내 새끼.

그저 지금처럼만 그렇게 엄마 옆에 있어주면 돼.

너무 고맙고 사랑해. 엄마, 아빠 딸.

그리고 하나님의 귀한 딸.

승준이가 준비한 생일 선물을 주니 옆에서 친구들 반응이 와~~

 

밤 9시 50여분인데 시니어들 비 와서 젖은 길을 드레스 입고 걸어서 들 어디론가

놀러들 간다.

그 모습 보던 하은이 친구들.

내년에 우린 큰 차를 빌려서 다 함께 이동하자고.

옆에서 바람 넣는 나.

내년에는 리무진을 빌리자.

택시비에 조금씩만 더 보태면 돼.

별로 비싸지도 않아.

저렇게 드레스 입고 젖은 길을 걸어서 이 밤에 어디들 가는지.... 원.....

미리 뒤풀이할 곳도 예약을 하고

리무진도 빌리고,

포토 존도 만들고,

내년에는 배보다는 춤도 추고 게임도 할 수 있는 호텔로 하면 좋겠다고

나 혼자 생각해 본다.

올해는 정말 너무 지루했어.

배를 빌렸는데 멋진 풍경은 보지도 못하고 배안에서만

있었으니 그것도 아쉽고.

어째 매년 축소되고 단순화되는 것이 정말 아쉽다.

그리고

진짜 우리 학생들 잘 놀지를 못한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너무나 아름다운 시간들인데.

쭈뼛거리고 쑥스러워하며 당당하지를 못해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전에 미스 크리스타랑 라이언 부부가 있을 때는 미스 티나랑 미스터 파샤....

모두들 함께 아이들을 격려하고

본인들이 멋지게 본을 보여주어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들도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 참여율이

낮고 준비가 미흡해서 아쉽다.

작년에도 좀 그랬었는데 올해는 더 그렇고 이러다

내년에도 점점 그러면 안 되는데 싶어 안타깝다.

뭔가 변화가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