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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한 헝 수교25주년 마거 졸탄,단국대 공연 마지막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5. 24.

Stepania 공연장으로 남편이랑 갔다.

어제와는 좀 다른, 무대가 작아 적은 인원만이 공연을 하게 된 날.

전날과는 다르게 여유가 있어 커피숍에 앉아서 담소도 나누고

웃기도 하고. ㅎㅎㅎ

사실 어제 1600여명의 귀빈과 손님들의 공연으로 공식적인 공연은

마치고 오늘은 작은 규모로 어제 못보신 분들을 위한 공연이다.

그래서 그랬나 중간중간 빈자리 있었다.

그렇다 해도 Stepania 극장도 500석 극장이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네.....ㅎㅎㅎ

공연전에 배달되어 왔다는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

비녀?

양장에 비녀네? 근데.....헝가리 분이?

알고보니 한국문화원에서 우리 고전 무용을 배우고 이제 무용단을 만들어

공연도 한다는 헝가리 현지인들로 구성된 고전무용단이란다.

그런데 저렇게 평상시에도 쪽진 머리가 좋아 비녀를 꽂는 다고.

어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했었는데

오늘은 공간이 좁아 엔젤들과의 공연.

마거 졸탄은 본인 회사 소속 오케스트라 또는,엔젤이라 부르는 이쁜 아가씨들과

공연을 다닌다,

우리네는 익숙하지 않은 기립박수. ㅎㅎㅎㅎ

또 열광적인 박수로 계속 되는 커튼 콜. 이것도 우리네는 익숙하지 않다는....

역시나 여기서도

커튼이 열리면서 나타난 아름다운 우리 무용단에 혹~~~ 반한 헝가리 분들.

내가 초대한 헝가리분들이랑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들 마거 졸탄 이야기는 거의 없고

우리 학생들 공연에 대한 극찬. 아름다웠다고, 천사들 같았단다. ㅎㅎㅎ

 

 

 

 

 

 

헝가리 분들이 반한 무당춤.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이라며 너무나 좋았다고.

 

 

 

 

어제는 단국대에서 마거 졸탄에게 감사패를 드렸는데,

오늘은 마거 졸탄이 어제 공연후 단체사진을 액자에 넣어  공연팀에게

꽃다발과 함께 선물로 드렸다.

단국대 공연팀이 누구를 뽑고 누구는 안 뽑고 할 수가 없어

무용과 2학년 학생들로 준비를 하고

대학원 석.박사 선생님들이란다.

어쩐지.....리허설때  어떤 분은 이름을 부르고, 어떤 분은 선생님이라 부르고.

이름이 불린 학생은 2학년 학생들,

선생님은 모두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
그리고 무용과 교수님으로 구성이 되었다고.

 

 

 

 

공연이 끝났는데도 사진 찍고 싶다며 기다리시는 헝가리 분들과의 기념촬영.

작은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이래서 좋구나.....

다 함께 무대위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어서.

 

한국 문화원에서 우리 고전 무용을 배웠다는 헝거리 분들로

구성된 무궁화 무용단원 들과의 기념 촬영.

이분들의 실력이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싶다.

이번 공연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또 열심히 연습을 하실 테니까.

아까 비녀 꽂으신 분도 계시고, 나중에 보니 여러분이 비녀를 꽂고 오셨었다.

멋지다......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이 한복입는 것을 기피하고 촌스럽고 불편하다는 평을 했다는데.

오죽하면 한복입기 라는 행사,한복입는 날을 정하기 까지 했을 까.......

 

남편이 주문을 했단다.

단국대 공연팀을 위해서 나무로 상자도 만들고 한헝 수교 25주년공연이라는 말도 쓰고,

헝가리 대표적인 와인 Tokay를 주문했다.

89년산, 92년산. 2002년산......5번,3번으로 다양하게도 주문을 했네.......

고생한 학생들 모두에게 한병씩  선물로 준다고.

좋은 생각을 했네.

이제 진짜 끝났다.

우리 신랑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토요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들 하면

맘편히 낮잠을 자면 되겠지.....

다행히 큰녀석이 자기반 친구들을 모두 우리집에 바베큐파티로 초대했었는데

메이페어로 너무 지치고 아이들 몇명이 시간이 없다해서

다음으로 미루어서 무지 기뻤다는.....ㅎㅎㅎ

그래도 고기는 모두 양념에 재웠고 소세지도 다 사다 놨는데.....

그냥 우리끼리 몇점 구워먹어야 겠다.

나머지는 냉동고에 보관하고.

덕분에 토요일 하루 청소하고 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