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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4년

Olympic Day..... 넘 더웠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6. 7.

일주일 내내 미스 펑커 아프다고 결근.

월요일 아침, 열이 나고 아프다고...

월요일 오후, 아무래도 내일도 못 갈 것 같다고....

화요일 오후, 내일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목요일에는 꼭 가겠다고.

화요일, 오늘이 마이카 생일이었어, 마이카 엄마랑 통화해 봐.

알았다더니 목요일에 마이카 생일 한단다.

알았다 했는데 수요일 오후, 아무래도 내일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헉~~!!!

내 못 산다. 정말~~~~

그래도 금요일에는 꼭!! 온다고. 올림픽 데이니까...

내 안 믿는다.

목요일, 마이카 생일에 도와준다던 Mr. 존도 바쁜 일이 생겨 가고,

아이들이랑 사진 찍으며 정신없이 보내고,

지난주에 상담약속했던 루저 엄마가 오셨는데 미스 펑커가 없다 하니

괜찮단다. 오늘 상담은 나랑 하고 싶었다고.

그렇게 루쩌 상담까지 마치고 초주검 되어 퇴근.

그러더니 금요일 아침 출근을 하니 메시지 도착.

오늘 의사한테 가야 한다고. 아직도 아프단다.

멘붕......

내 살다 살다 이런 선생은 처음.

무지 열받다가 이해하기로. 임신했으니까....

임신했는데 괜히 아픈데 출근했다가 애가 문제라도 생기면 안 되니까,

그냥 쉬세요~~~

근데..... 임신 전에도 일단 아프면(목이 붓거나 열이 좀 있으면)

일주일 결근이 기본인 사람이라.

임신했으니 그러려니....

 

너무 덥다.

어찌나 덥던지.....

하이스쿨은 모두 Final Exams Day라 바쁘고,

선생님뿐만 아니라 미스 후기까지 함께 나서서 도와주는지라

달리 다른 손이 없었다.

다행히 쌍둥이 엄마인 Mrs.Schimer가 옆에서 도와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이제 6살인 이 녀석들은 도대체 몇 번씩 말을 해야만 한다.

돌아서면 바로 말썽을 피우니....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 아이들 물병이 벌써 빈병이 되었다. 아직도

3게임이나 남았는데.

Mrs.Schimer에게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 좀 봐달라 하고 뛰어 내려가

물병을 채워왔더니 웃으며 하는 말씀,

욘석들 내가 가자마자 "선생님 없다~~~" 하며

흙이랑 모래를 공중에 뿌렸단다.

누군지 말 안 하셔도 안 봐도 비디오다.

Mrs.Schimer가 나도 선생이야. 했더니

깜짝 놀라더란다.

아마도 엘리자베쓰, 이자벨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모양.

EAL선생님이신데. 

그러더니 좀 조용해지고 눈치를 보더라는. 

아주 하늘을 날아 올라갈 기세다.

더워도 이렇게 아이들 신나서 뛰니 좋긴 좋다.

난 이렇게 조신한 난도르를 처음 보는 듯. 

숨겨놓은 링킹 큐브 찾느라 열심인 녀석들.

파랑팀이 이겼다는....

에메셰 동생 다니엘이 놀러 왔다.

낳은 지 엊그제 같더니 저리 아장아장 걷는다.

쌍둥이 자매의 대결.

시합 전 난 하키가 싫어.... 하던 이자벨이 예상을 뒤엎고 이겼다는.

오우~~~~ 우리 마이카 두발이 다 공중에 떴네?

저 슛이 성공했던가? 아마도.....

뒤에서 응원하는 엘리자베쓰 표정이 너무 재밌다. 

Ps. 베리랑 함께 한 농구사진은 용량이 커서 올릴 수가 없었음. 

파랑팀, 회색팀 결과 발표전 누워서 쉬시는 공주님.

우리 이자벨로 함께 하고 싶었는데 도르카 키가 너무 커서.....

Mr. 존이 금요일 루쩌 생일파티에 오셔서는 아이들을 위해

전날 연습한 새로운 마술을 선보였다.

마이카 생일 때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마술을 보여주며 함께 놀아준 Mr. 존  땡큐~~~~

우리 아이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저녁에 있을 Ps.베리 송별 파티를 준비하던 Mr. 파샤가

물을 뿌리자 신이 난 우리 아이들.

덕분에 더위를 식히며 함빡 젖었다는.

저녁에 있을 파티에 딸들이랑 나도 참석한다 일주일 전에 답장을 했었는데

결국 못 간다 취소를 했다.

더위에 힘들었는지 어지럽고 지쳐서.

집에 와서 씻고 누웠는데 손가락, 발가락 마디까지 쑤신다.

그런데......

내가 하은이 가방을 학교에 놓고 왔다는....

하은이 울고, 아직 시험이 남아서 공부해야 하는데 어쩌냐고.

이르드에 사는 Ps.그레함에게 전화를 했다.

퇴근하면서 하은이 가방 집에 가져다 놓으면 가지러 가겠다고.

그리고 누웠는데 밤 10시쯤 하은이 비명을 지른다.

엄마~~~ 어떻게 해요~~~

설핏 잠들었다가 놀래서 일어나니.

내가 안 가져온 하은이 가방 안에 내일 SAT시험에 필요한 계산기가 있단다.

남편은 바로 옷 입고 차키를 챙긴다. 지금 Ps. 그레함집에  가방 가지러 가자고.

전화를 하는 하은이 표정이....

전화를 끊고는 운다. 예상대로 Ps. 그레함도 잊으셨단다.

에휴~~~~

하빈이 물어보니 하빈 이것도 학교에.

결국 혜린이 전화를 해서 혜린이 집에 가서 계산기를 빌려다가 그 밤중에

낯선 계산기 손에 익히느라 연습을 하는 하은이.

엄마가 미안해.

근데 엄마 오늘 진짜 정신없었고,

너희들 보고 짐이 너무 많으니까 미리 엄마차에 실어 놓으라고 부탁했었잖아.

다시 학교로 올 줄 알았지.

아빠차 타고 바로 집으로 올 줄 몰랐잖아.

시험 일찍 끝난 딸들이 맘모트에서 날 기다리다가 Ps.베리 송별파티에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내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취소를 하니 일이 꼬인 것이다.

게다가 가방을 가져왔어야 하는데 까맣게 잊고 그냥 집으로 와 버려서리......

그렇게 내일 새벽 SAT 보러 가야 하는 하은이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어째 하루가 이리도 긴지....

아니다 일주일이 너무도 길었다.

내일은 또 새벽 5시에는 출발을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