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은 방학 시작이라며 매일 친구들과 놀러 다니느라 좋단다.
나도 드디어 오늘까지 출근하고 내일부터는 늦잠을 잘 수 있다.
아침 5시 30분에 맞추어 놓은 알람도 해제하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부담감 없이 밤늦도록 TV도 보고 책도 보고.
진짜 진짜 신난다.
목요일.
아침에는 카페테리아에서 선생님들 모임이 있고,
점심 먹고부터 교실 정리에 들어갔다.
방학 동안 페인트 칠을 해야 하고 또 책상도 다시 칠해야 하기에
모두 교실 한가운데로 모으고 벽에 붙여 놓았던 모든 자료들도
다 제거했다.
그리고 웨스텐드에서 기다리는 작은 딸을 만나러 출발~~~
작은 딸 만나러 웨스텐드에 들어 서니 체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위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아래서는 프로선수인가? 파란 셔츠 입은 이 한분이 모두와 체스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합창단의 공연.
제일 감동적인 공연이 아닌가....
할머님들 서로 어색해하며 쑥스러워하시면서도
노래가 시작하면 또 어찌나 열심히들 하시는지.
아름다웠다.
그 시간 큰딸은....벌러톤에서...친구들이랑 신나게 물놀이 중.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기차 타고 놀러 간 벌러톤.
너무나 너무나 재밌었단다.
어찌나 재밌었는지 재잘재잘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
이젠 다 커서 친구들이랑 기차 타고 놀러도 갔다 오니
정말 많이 컸다. 내 새끼.
그리고,
저녁에 있다는 서울 시립 합창단 공연을 보러 출발을 했는데....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40여분이나 걸려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했다.
오래전 딸들 댄스공연을 했던 곳인데 리모델링을 해서 완전히 바뀐 공연장.
멋지네......
1부 공연은 그냥 그랬다.
그냥.....
2부 합창곡은 우리 민요와 가곡.
오히려 2부가 난 좋았더라는.
그리고 앙코르 송으로 부른 나의 살던 고향이 제일 좋더라는.
금요일,
드디어 마지막 출근 날.
8월 11일 출근까지는 긴 여름방학이 날 기다리고 있어 신나는 날.
다음 주면 미국으로 떠나는 Ps. 베리.
10년 헝가리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신다.
참 좋은 사람.
많이 생각나겠다.
이제 다음부터는 누가 고기를 구우려나.....
성적표 받고 오늘은 맘모트에서 기다리는 딸들을 만나러 맘모트로.
맘모트에서 2시간 정도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 약속 장소로 이동.
칠순이신 선교사님 모시고 식사하기로 한 날.
선교사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모르지만 그냥 우리가 일식집으로 정했다.
70이 되시는 이 시간까지 열심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걸어오신 분.
그리고 지금도 나이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바쁘게 하나님과 함께
걷고 계시는 분.
우리 부부도 우리 부부에게 주신 길을 가야 하는데.....
내일은 진짜 늦잠 자야지.
너무 좋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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