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EGER- BUKKI 국립공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7. 21.

무지 더웠던 하루를 보내고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데

스파가 있다고 할 거냐 묻는다.

당연히~~~  그렇게 스파하고 대나무통에 들어가

시원하게 더위를 식히고 푸~~ 욱 잘 잤다.

아침에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 BUKKI 국립공원.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진짜 좋았다는.

다음에 꼭 다시 오자 했다.

아주아주 더운날에. 수박 한 통 들고서 계곡에 발 담그고

책이나 읽으면 참 좋겠다... 싶다.

 

아침 먹고 느긋하게 국립공원으로 출발~~~ 

20여 km 떨어졌다 하더니 30분이 안되어 도착을 했다.

 

저 기차를 타고 올라간단다. 빨간 기차가 기분 좋게 한다.

 

 

출발하려나... 했더니 어제 시내에서 만났던 여행객 가족이

마지막으로 탔는데..... 낯이 익은 강아지들.

 

강아지는 무료라고. ㅎㅎㅎ 이 녀석들 얌전하네.....

 

신랑 신부 사진 촬영을 하나 보다.

 

노란색으로 맞춰 입은 노부부. 참 보기 좋더라는....

 

장 교수님 덕분에 가족사진 한 장 남기고.

 

계곡물이 어찌나 맑고 차가운지. 마치 지리산 뱀사골 물처럼 차가웠다.

위쪽의 물은 마셔도 된다 해서 마셔보니 탄산수 비슷했다.

 

자꾸만 헝가리가 아니라 슬로베니아나 슬로바키아 같은 분위기.

헝가리에도 이런 산이, 계곡이, 호수가 있었구나.....

 

위에 올라가면 동굴이 있다 해서 난 종유석 동굴이려니...

생각하고 열심히 올라갔다는....

 

숨이 차게 열심히 올라가도 항상 뒤처지는 나를 기다리는 일행들. 

 

난 처음에 나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나비가 아니라 버섯?

 

이 높은 곳에 올라와서는 왜 저리 칼로 나무에 새기는지.....

 

땀이 송글 송들 맺히고 드디어 동굴 입구. 그런데......

 

헐~~~~ 이건..... 뭐시라......

이게 다야?

무지 시원했는데 이건... 뭐라 할까나.....

어쨌든 역사적인 동굴인 건 맞는데.... 내 참......

아마도 유적들은 아래 박물관으로 옮겼나 보다.

 

무섭다는 동생 세명을 손을 꼭 잡고 내가 있는 안까지 들어온 사형제.

하빈이 너무 귀엽단다. 동생들이 무섭다고 하니

괜찮다고 달래며 제일 큰형이 손을 꼭 잡고 들어 왔는데

살짝 사진을 찍었다. 너무 귀여워서.

 

 너무 의젓하다. 역시나 장남일세.

 

징징징 울고 가는 이 꼬마 아가씨.

뒤에서 행여나 엄마 넘어질까 불안해서 함께 내려가는

하은이가 통역을 해줬다.

엄마: 너 그러면 여기서 살 거야?

딸 : 아니야.

엄마: 그럼 가야지.

딸: 다시는 여기 오지 마, 진짜 진짜 절대로 여기는 다시 오지 마요.

나중에 더 들어보니 다리 아프니 안아 달라는 말에

엄마는 걷자 했고 꼬마는 걷기 싫다는 거.

 

우는 꼬마를 앞지를 수 없어 천천히 내려가는 데 어라?

이 녀석들 또 만났네. 

어찌 저리 목줄도 없이 잘 다니는지. 아래 계곡에서

신나게 놀았나 보다. 털이 다 젖었다.

노란색 개의 이름은 오스카란다.

 

계곡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딸들은 이런 차가운 계곡이물

처음이라 무지 신기해한다.

그렇지.....

헝가리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계곡물에 발 담근 적이 있나....

 

 

송어를 굽고 있는 중국 사람들.

난 파는 건 줄 알고 어찌나 좋아했던지.

알고 보니 단체 중국 관광객들이 미리 주문을 해서

올라와서 송어를 저리 구워 점심식사를 하는 거란다.

그래서 팔 수가 없다고..... 무지 아쉬웠다는.....

 

 

 

숲 속 자연체험 학습장?

아이들이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저 나무들은 어디에서 자라는지가 적혀있고

두드리면 소리가 모두 달랐다.

 

 

 

유리를 만드는 곳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물이 정말 맑아서 물속의 풀들이 그대로 다 보였다.

차갑고 일급수인 물들이라서 송어가 많이 자란다고.

 

 

 

우린 점심을 이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송어로. ^ ^

 

 

 

 

짜지 않고 담백한 송어요리.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맛있었다.

송어를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내려오다 보니 이렇게 훈제한 송어를 팔았지만 하루 더

에게르에서 머물러야 하기에 고민하다가 안 샀다.

 

신기해라~~~~

여기서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마구마구.....

이거 온천인가? 손을 담가 보니 무지 차가운 물인데

바로 저기서 물이 솟아나서 역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왜 아래로 안 내려가고 위로 올라가지? 신기해라.....

 

이 호수에서 송어를 잡아서는 직접 훈제로 쪄? 주는 곳.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우린 금방 식사를 마쳤기에... 그냥 구경만.

 

동양 아줌마를 처음 보았나....

어찌나 신기해서 나를 쳐다보는지.

한참을 나를 저리 뚫어지게 쳐다봐서 나도 사진 한 장 찍었다. 안녕~~~~

 

 

 

천천히 중간까지 걸어 내려왔기에  20여분 기다렸다가

내려가는 기차를 세워서는 타고 내려왔다.

 

서계시는 할아버지가 중간중간 기차가 오른쪽 왼쪽 돌 때마다 조종을 하신다.

그래서 보니 앞, 뒤 모든 기차 칸에 저렇게 할아버지가 서서 조종을 하신다.

근데 난 오래오래 반 수동 기차가 운행을 하면 좋겠다 싶다.

그래야 저렇게 할아버지들이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실 테니까.

 

에게르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본 새집.

참 높은 곳에 둥지를 만들었네.

전에 papa 가는 길에도 높은 전봇대 위의 저런 둥지를 봤었는데.

반가워라.

이쁘다.

안녕~~~

 

무지무지 더운 날 나중에 또 오고 싶은 곳이네.

냉커피 타고 수박 잘라서 통에 넣고 읽고 싶은 책도 한 두권 들고

그렇게 와서 돗자리 펴고 계곡에 발 담그고 책도 보고 살짝 졸기도 하고

그러면 참 좋겠다.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