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끼 국립공원에서 돌아 오면서 미녀의 계곡을 먼저 차로 가봤다.
해저물면 산책삼아 다시 걸어서 오겠지만 일단 해 있을 때 돌아 보기로.
미녀의 계곡입구에 서있는 포도와 포도주를 들고 있는 여인.
포도를 밟는 소녀상에서 한컷. 이건 저녁에 다시 나왔을 때 찍은 사진.
모든 상가와 카페안쪽으로 포도주 저장고가 다 있다.
계곡 깊숙이 파고 들어간.....
초저녁부터 자리잡고 바베큐를 준비하는 가족.
아무나 먼저 자리잡는 사람이 임자인가 보다.
저녁이 깊어가니 정말 많은 가족들이 공원 나오서 저리
식사를 하며 즐기고 있었다.
이 더위에 불앞에서 뻘러찐따를 굽는 아가씨. 덥겠다.....
관광버스 3대로 와인관광오신 어르신들.
독일인가? 슬로바키아?
막 정리하고 가시려는 할아버지한테 궁금한 하은이 뭐냐고 묻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과일을 졸여서 만든 젤리 같은것? 그런데 이름은 치즈다.
왜지? 전혀 치즈랑은 상관없는데..... 모양때문인가?
우리도 두개 샀다.
할머니 포도주 창고에서 하우스 와인을 샀다.
레드와인,화이트 와인. 그리고 선물할 와인들.
안으로 들어서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하지만 습하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오래 있으면 안될 듯....
참 ....요상타.....
어째 우리가 들어가는 가게는 손님이 하나도 없다가
우리만 들어가면 저리 사람들이 몰린다.
할머니 퇴근하시려는 것을 붙잡고 와인을 사니
갑자기 3팀이나 몰려 들었다.
손으로 계산하시는 할머니. 모두가 조용히 기다리고.
와인 1L에 500포린트 그러니까..... 2500원정도?
와인 하나씩 들고 출발. 나중에 레드와인을 좀더 샀다.
여름에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도 선물로 드리려고.
식당이나 카패의 경우도 저렇게 발을 걷으면 안이 포도주 창고다.
안이 무지 시원한데도 모두들 밖에서 앉아 있는 걸 보면 유럽맞구나....싶다.
저 노란 동그라미 안의 호텔이 우리가 머무는 곳이다.
신랑 알고 예약을 했나?
저 호텔에서 지름길로 내려오면 바로 미녀의 계곡이라는....
저녁먹고 밖에 앉아 있자니 시원하니 참 좋다
살짝 잠이든 아빠를 놔두고 우리끼리 먼저 출발.
지름길로 바로 내려가기.
이분들은 식사중이시네.... 난 하우스 와인파는 곳인 줄 알았다.
저리 문을 열어 놓고 있어서...그런데.....
사실 웬만하면 하나 살까.... 했는데 ..... 그냥.... 좀 그래서 ....
앉아 보더니 안아프다고.
장교수님 부부가 전날 미리 봐두셨다는
레스토랑으로 Go Go~~~~
머리위가 진짜 포두나무였다. 가짜인가....?
살짝 만져보니 진짜 포도송이가 저리 주렁주렁.
음~~~ 뭔 생각?
가을에 저 포도가 청포도인지 적포도인지 확인하러 다시 와아 할듯.
내일이 결혼식인가 보다.
처녀파티하러 모인 신부와 친구들.
우리 옆에서 연주를 열심히 해주셔서 팁도 드리고...
이분은 신랑 표현을 빌자면 벌써 좀 취하신듯한 웨이터 할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살짝 단맛 레드와인으로.
딸들은 에게르 뻘러찐따 하나로 둘이.
이미 저녁 식사 후라서.
이번 에게르 여행을 하면서 집시 밴드들을 많이 보았다.
그것도 연세가 많으신 ....
관광객들이 기분좋아 팁을 많이 주면 좋겠다...싶다.
여름 한철이니까.... 겨울에는 동면에 들어가는 에게르니까.....
이렇게 신랑이랑 딸들이랑 어둑어둑한 길을 걸어서 올라가니 너무 좋았다.
우리가 내려올 때 식사하시던 분들인데 늦은 밤에도 문을 열고
계셔서 신랑이 포도주를 보고 싶다하니
자기네는 파는 것이 아니란다.
그냥 가족이 먹는 것이라며 팔 수가 없다고.
역시나.... 헝가리 바찌야. ^ ^
근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와인저장고 길에 있으면서
저리 문을 열어두니 영업중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아침에 장교수님 포도주를 사러 다시 내려갔는데
다 문을 아직 안 열었다.
근데..... 이 할아버지집만 열었다.
어찌나 연세가 많으신지 포도주를 따를 때도,
포도주를 담을 때도 불안불안.
손을 심하게 떠셔서.
하은이 계속 불안한지 바라보다가
엄마, 다음에 우리가 왔을 때도 저 할아버지가 계실까?
글쎄..... 포도주 마시면 심장병 예방되고 건강해진다하니
앞으로도 장수하시겠지.
지하가 아니라 계곡 안을 파고 만든 저장고 인데도
습해서 그런지 인증서들이 저리 알아 볼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저장고는 진짜 컸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다시 옆으로 터널이 있고
그쪽에도 포도주가 저장되어 있었다.
너무 어두워서 발 디디기가 어려웠지만 엄청 길고 컸다는.
요 문으로 들어가면 옆으로 또 하나의 포도주 창고가 있다.
할아버지가 혼자 일하시기에는 좀 벅차보인다.
대부분 5L.3L씩 사가니까 들어 나르기가 안쓰러웠다.
그래도 일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니까.....
하은이 말대로 다음에 다음에 왔을 때는 아들이 계시려나?
미녀의 계곡 윗쪽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포도 밭을 구경하고 싶어서.
에게르를 오다 보니 평지는 모두 해바라기 밭이고,
경사길과 언덕위는 모두 포도 밭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포도 수확철에는 손이 딸리겠다...싶다. 어마어마 커서.
온천하러 움직이는데 이제 새로 만든 포도밭들도 많이 보였다.
저정도면 몇년을 기다려야 할까.....
황소의 피로 유명한 에게르.
난 드리이 와인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번에도
모두 살짝 달콤한 와인으로만 구입했다.
남으면 요리할 때 사용하고,
요즘 유행한다는 양파와인도 만들어 보고.
이제 우리의 에게르 여행 마지막 장소인 온천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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