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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활기찬 부다페스트 시내를 딸들이랑.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8. 4.

저녁 식사 약속이 두나강가에 있는 호텔에서 있기에

딸들이랑 일찍 집을 나섰다.

학교에 들러 음식도 전해주어야 하기에 겸사겸사.

1995년 5월 헝가리에 결혼하고 와서 살 때

신랑이 처음 카지노를 데리고 갔었다.

구경 시켜준다고. 저 호텔에 있는 카지노.

중국 아줌마 큰 검은 가방에 현찰 가득 넣어가지고 와서는

새벽녁에 빈 가방 가지고 집에 가는 것도 보고,

신랑이 준 30달러 다 잃고  무제한 무료 공급해주는 주스,

커피 많이 마시고 집에 와서는 잠이 안와 밤샜던 날.

엄마, 애 유모차에 앉혀놓고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담배피면 애는 어떻게 해?

그러게....

하빈이가 인테리어가 멋지다는 카페.

강아지 때문에 주려했는데 동전이 없어서리.....

나중에 드릴께요.

잡지 파는 곳인 줄 알았더니 여름 성수기라 그런가

여기서 티켓을 판단다.

나중에 여기서 오페라 티켓을 예매해야 겠다.

발레 학교. 공사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1호선 지하철 내려가는 곳에 앉아서

오페라 하우스를 그리는 학생.

언제 봐도 멋진 헝가리 오페라 하우스.

안도 멋지다.

다들 의자를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돌려서 앉아 있는 것이 재밌다.

걷다가 너무 더워 커피 마시고 가기로 했다.

언드라쉬 사거리에서.

한번 타볼까... 하다가 너무 비싸 안 타기로.

시끄러... 진짜 시끄러워..... 

본인들은 즐겁겠지만서도. 

구경하다가 싸길래 목걸이 하나 사줬다.

두나강가에 저리 편하게 자리잡고 누워 쉬고 싶다......

언제부턴가 부다페스트 택시가 노란색으로 바뀌고 있다.

다 제각각이었었는데.

난 좋다.

눈에 잘 띄고 특히 겨울에 칙칙한 부다페스트에 노란 택시가 이쁘다.

유명한 사람이라고... 헝가리 민중의 아버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째 상록수 생각이 나네...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저녁 노을 지는 두나강가에서 부다성을 바라보면서.

웬 폭죽을? 왜? 알수 없지만 그냥 좋음.

나 나온 줄 알았나?

이제 방학이 일주일 남았다. 나는.

딸들은 3주가 남았고.

하루하루 재밌게 놀기로.

늦잠도 자고 딸들 운전기사 계속하고,

개학 준비도 해야하고.....

그리 덥더니 어젯밤 내린 비로 기온이 뚝! 떨어져서 그것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