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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야경 보고 싶다는 딸들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0. 22.

얼마전 야경을 보고 싶다고,

국회의사당을 바라 보는 쪽에서, 그러니까....

프랑스 문화원에서 바쨔니 띠르 쪽으로 다가.

그래서 나갔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오숑 주차장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노을.

 

먼저 와서 기다리던 녀석들이 우리가 오자 저리 머리재켜

뒤로 본다.

야~~~ 무서워~~~좀비같애~~~

 

조카가 분명히 그랬는데.....

막 해가 떨어지면 하늘이 아주 파랗게 나온다고.

분명히 해가 떨어졌는데....아직인가?

 

국회의사당에 불이 켜졌는데 반만 켜졌다. 시간차를 두고 켜지나?

 

와아~~~~

이 말이었구나.

진짜 파랗게 나온다.

 

신기해라.

막 해가 지고 딱! 몇분만 이렇게 사진이 나온다고.

 

이런걸 뭐라 불렀는데....

그냥 평범하게 안 걷고 담을 타고, 점프하고,벽을 뛰어 넘고...하는거.

 

저러다 다치면...어쩌려고....

 

 

 

 

 

 

 

밤에 운동삼아 저리 다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보기에는 참 좋았다는. 내가 해보고 싶지는 않지만.

 

하은.. 너 아줌마한테 혼났다.

발로 차는 거 딱! 걸렸어.

자기 다리 짧게 나온다고 저리 가라고....ㅎㅎㅎ

 

 

 

춥고 배고프다 하여 이렇게 분위기 있는 피자집에 올라 왔는데....

하은이가 화났다.

엄마가 화나게 해서.

엉겹결에 들어 와서는 갑자기 조카가 사진 다 찍고 오면 어쩌지?

기다릴까? 먼저 먹고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해서 조카만 사줄까?

아빠는 찬밥 뎁혀서 먹으라 했는데...미안한데....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짜증섞어 주절주절 말했다가 하은이가 삐졌다.

미안해서리....

그런데..... 어이없게 조카는 집에가서 먹는다며 안먹는다고.

집에가서 김치 볶음밥 먹었다는.

남편은 혼자 알아서 드셨고.

에휴~~~ 괜시리 혼자 걱정에 하은이만 삐졌다.

 

 

카페에서 수동으로 사진촬영연습 중.

 

조카가 전화가 왔다.
빨리 나와보라고. 국회의사당 위에, 강물위에 뭐가 있다고.

대박~~~~ 하면서.

반딧불이야?

뭐? 반딧불.

그래서 뛰어 나갔다.

애들 보고 계산하라 돈을 주고는....

진짜 반짝거리는 것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물어보니

새란다....ㅎㅎㅎ

빛이 반사되어 저리 반짝이는 것이라고.

 

 

 

어디있나 했더니만 강변도로 아랫쪽에서 사진찍고 있는 조카.

 

하필 자기가 나간 날 국회의사당 가운데가 보라색이냐며

맘에 안든다는 작은 녀석.

그러게.....

항상 같은 색이었는데.

오늘은 왜 보라색이지?

무지개색으로 매일 바뀌나?

 

그럼 다음에 또 나오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