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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웬 거인이 땅을 뚫고 나온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10. 18.

조카가 부다페스트를 걸어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언제 저런 동상이 있었지?

지난주 까지 없었던 것 같은데....못봤는데....

근데 왜 만들었지?

알면 뭐할 꼬...... 예술이려니...하면 됐지. 뭐.

 

조카가 찍은 사진.

진짜 잘 찍었네..... 나도 잘 찍고 싶다......

잔디깍는 사람이 무지 작아 보인다.

레닌인가? 사회주의가 부활하나.......?

아님....그냥....괴물......ㅎㅎㅎ

 

요것도 주일 오후 조카가 다니다가 찍었단다.

작품일세......

 

 

 

혼자서 바지 입으려 애쓰는 것이었다고.

결국 혼자 바지를 입었단다. ^ ^

귀여워라~~~~

조카가 찍어 온 사진을 보니 사진기 들고 주말에 나가고 싶어 진다.

 

밤에 작은 녀석 태우러 란츠 다리를 밀려밀려 30여분에 걸쳐 섰다 가다 섰다 가다 하다가...

어? 그 동상이다.

그래서 차가 밀려서 핸드폰 꺼내 찍었다.

근데 낮에 봐도 좀 그렇더구만

밤에 보니 무섭다.

 

부다죈죄 앞에는 이렇게 마당에서 꺽어 온 꽃을 파시는 할머니들이 매일 계시다.

가끔은 사고 또 바쁠때는 그냥 지나치고.

팔리기는 할까?

이날은 사드리지 못했다.

 

사고는 반대편에서 났는데 어째 우리쪽 차가 밀리냐구요~~~

구경하지 말고 빨리빨리 가지, 내참,

얼마나 구경들 하는지 내가 사진을 다 찍었을 꼬.....

오늘 아침은 버스가 고장나 서서 또 밀렸다.

그냥 신호등 지키며 그리 좀 출근해봤으면 좋겠다.

왜그리 접촉 사고가 많은지...아침부터.

저 차는 어쩌다가 저위로 올라 갔을까?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예정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을 갔다.

부다페스트가 아닌 부다케시에 있는.

난 처음 가봤는데 작고 넓고 괜찮았다는.....

 

빗방울이 점점 거세져 아이들 데리고 종종걸음으로 동물들 보면서

화장실, 점심 먹을 곳 찾느라 머리속이 복잡해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다는.....

 

날이 좋았다면 저곳에 앉아서 점심먹고

개구장이들 나뭇잎 던지며 놀았을 텐데......

우린 그래도 카페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지만 1학년은 빗속에 홈빡 젖었다는......

그래서 아이들은 더 신나고 재밌었단다.

 

역시나 아이들이다.

그래서 행복한거야, 아이들은.

어른들은 걱정이 너무 많고.

행여나 감기 걸릴까, 행여나 어찌될까.....하면서

빗속에서 걷고 점심 먹고 물웅덩이 마다 물튀기며 걷고....

그래서 신이났다는 사내아이들.

 

밤에 심야 영화보는 딸들.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의외로 심야 영화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한번씩 주말에 이렇게 심야영화 보러 친구들이랑 가면

끝날 때쯤 난 이렇게 기다린다.

이럴때 내가 엄마구나....한다.

새끼들 재밌게 영화보고 놀고 그런게 좋고,

그렇게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고 환희 웃고 나오는 딸들이 좋고,

그래서 10시 30분에 차안에서 지루하지 않게 기다린다.

 

갑자기 아이리스 드라마 생각이 났다.

저곳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찍었다드만......

에펠이 디자인 했다는 서부역은 변한게 없네.....

동부역은 2년여의 공사로 아주 멋지게 재 탄생했는데.....

 

아이들 내려주는데 주신다.

얼음통에 눌러 모양을 내셨나 보다.

참 이쁘다.

딱 한입크기의 약식이.

난 그냥 통에 넣어 굳혔다가 칼로 쑥닥쑥닥 잘라서 내놓는데....

다음에는 나도 저리 얌전히 한번 해볼까...?

일단 심신의 안정을 찾고서 도전해 보기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