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집시어린이 교회 예배가 없다.
그래서 피츠를 다녀오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제일 쉬운 닭다리 60개(지난주 추수감사예배때 50명의 유학생이 예배를 드렸다고 해서 여유있게 60개로..)
를 사다가 큰 통3개에 넣고 열심히 마늘을 까고, 겉절이를 했다.
마침 지나는 길에 차마시러 오신 씨씨 아줌마(딸들 표현)가 저리 색도 고운 맛있는 김밥을
말아오셔서 저녁이 해결 되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 ^
난 유쾌하고 밝은 이분이 좋다.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자주 만나 까르르르 웃고 싶다.
요즘처럼 머릿속 무거울 때는 이렇게 유쾌하고 밝은 분 참 좋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려니 했었는데 주유소 들렀다가 길을 헷갈려서....
전화가 왔다.
예배드리는 교육관이 공사중이었는데 일하시던 분들이 전기를 끊어 놓고 가셔서
전기가 안되어서 부득이 사촌동생 집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집에 도착을 하니 비가 오는 아침인데도 벌써들 20여명이 모여있었다.
몇학생들은 예배당에 동생 목사님 차를 가지고 가서 프로젝트랑 밥솥들을 가질러 갔다기에
기다리느라 좀 늦게 예배를 드렸다.
피아노가 없어 기타를 반주로 해서.
30여명정도?
조카는 이렇게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시험기간인데도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피츠의대생들.
참 이쁘다.
딸들이 특송을 준비했다.
쑥쓰럽고 ...안했으면....하다가 순종한 딸들이 너무 이쁘고 기특하고.
원래는 내가 피아노를 치기로 했는데 피아노가 없어서.
또 보면대가 교회에 있으려니 안가져갔는데 집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어
피아노 대신 찬송가 들어주는 보면대가 되었다. 내가. ^ ^
아빠도 같이 찬양을 했으면 너무 좋겠다....했는데 한국 출장 다녀와서는
계속 몸이 안좋다.
식사시간.
다들 맛있게 먹어주어 감사했다.
김치 겉절이가 좀 맘에 안들게 되어 속상했지만서도....
엄마가 만들어 보내주신 젓갈이 떨어져서 시중에서 파는 멸치액젓을 넣었더니
뭔가....심심하면서 ...좀 그랬다.
아침부터 비가 왔었는데
비가 그치고,
학생들도 맛있게들 먹고 뒷정리까지 다 깨끗이 하고는 시험이 있어 돌아들 가고,
우리도 서둘러 나왔다..
하빈이가 배가 틀고 아프다며 힘들어 해서.
왜그런지 요즘 계속 배가 아프다며 힘들어 한다,
한순간...맹장? 의심도 해보고.
오늘 하루도 참 감사한 날.
악기로 찬양해준 딸들에게 고맙고, 장거리 안전 운전 하고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하고.
모두다...감사하다.
(한달? 두달? 계속 입에 이 찬양이 붙어 다녔었다.
그래서 딸들에게 연습하라 했다. 엄마가 너무 좋아서 . 이 찬양이...)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25장 1~13절 말씀.
깨어 있는 삶이란?
우리의 삶은 매일 흥분되고 기쁘고 감사하고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어쩌면 매일 반복되고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며
이런 지루하고 반복적인 삶에서 매일을 묵묵히 신앙인으로서
걸어가는 것이라고.
마태복음 25장에서 나오는 기름을 준비한 지혜로운 여인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여인의 비유,
여기서 기름이 중요함을 말씀 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
이와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심판날에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비와긍휼을 가지고
착한 행실의 삶에 대한 심판이라고.
어떤 엄청난 대단한 일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우리의 매일의 삶에서 의도하지 않고 무의식 속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선한 행실에 대한 심판이라고.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할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 소외된 자, 주목 받지 못하는 자,
자기 발언을 못하는 자......
그런 우리 주변의,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비로운 착한 행실.
그렇게 삶을 묵묵히 하루하루 살아 간다면
종말이 두렵지 않을 것이라는.
내 개인의 종말이든, 우주의 종말이든.
말씀을 들으면서 우린 항상 거창한것, 대단한 것을 꿈꾸고
계획하고 기대한다.
그래야만 삶을 멋지게 산것 처럼, 뭔가 획득한 깃발을 들고
천국문을 향해 힘차게 들어가는 것처럼.
그렇지 않음을 성경을 말씀하신다.
작은 자를 향한 사랑의 눈길,손짓, 발걸음, 따뜻한 미소, 친절...
그리고 그들의 필요에 민감하고 나눌수 있는 마음.
계획하고 의도해서가 아닌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서 나오는.
그런 우리들의 삶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신다.
요즘 미국에서 활동한다는 한국 여자 전도사가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이 난리도 아니라 해서 나도 보았다.
12월에 북한이 남한과 전쟁을 일으킬 것이고
이미 땅굴이 대구? 까지 뚫려 있으며
우리가 그 전쟁에서 질것이란다.
미리 12월 1일 전에 어린 자녀를 해외로 도피시키란다..
하나님이 알려 주셨다고.
꼭 그리하라고 경고를 한다.
땅굴을 보고도, 알고도 모른척 하는 자는 모두
지옥불에 던져 넣는다 하셨단다.
한참을 보다가....
이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말 진짜로 믿는 사람이 많다고.
다른 동영상에서는 그 여전도사는 도망갈 길을 열어 두었다.
자기는 선포만 하는 자이고 전쟁을 일으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12월에 하나님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연기할 수도 있단다.
요나가 회개를 외치자 니느웨성의 백성이 금식하며 회개하자
멸망을 미루신 것처럼 말이다.
어이없음.......
자신은 순종함으로 선포를 했고 결과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란다.
참.....
뭐라...할 말이 없다.
정말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지.
하나님 자녀로서 선한 행실을 하려 노력하면서.
내몸에 습관으로, 무의식 속에서 조차 반응 할 수 있도록
그리 살았으면 좋겠다....노력하면서.
심판날 하나님 앞에 설때 너무나 부끄러워
얼굴도 못들고 자꾸만 뒷걸음 치며 숨지 않도록.
그리 노력하며 살아야지.
하나님이 나에게 지구를 구하라거나,
목숨을 바쳐 북한에 들어가 외치고 순교를 하라거나,
재산을 다 팔아 노숙자 속에 들어가라거나,
하는 극단적인 것을 요구하시지 않으셨고,
그저 매일의 삶에서 지극히 작은 자에게
베푸는 친절과 사랑과 선한 행실을 원하시는 것인데.
그것조차 나의 이기심과 욕심과 게으름으로 못한다면
어쩌누.......
내일도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리라.
속에 아픔과 힘듦이 있지만 그래도 그리 살아가는 것이다.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빈이가 5학년때 어느날 차안에서 물었었다.
왜 예수님은 몰래 오셔? 그냥 언제 온다 말씀 하시고 오면 왜 안돼?
예수님 빨리 오시면 좋겠다....
그때 남편이랑 내가 설명한 말이다.
만약 예수님이 내가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구름타고 오마~~~
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학생들은 아무도 학교에 안가려 할거야.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자기 나라로 가서 가족하고 지내고 싶어 할테고.
그런데 비행기가 안뜰지도 몰라. 모두들 다 일 안하고 싶어하고 자기가 제일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려 한다면 혼란이 일어 나겠지.
어쩌면 비행기도 안뜨고, 기차도 안다니고 버스도 운행을 안할지도 몰라.
다들 아우성을 칠거야. 엄마도 한국으로 가고 싶을 거야.
근데 어떻게 한국에 가지?
살인사건이 일어날지도 몰라, 폭동이 일어날 지도 모르고.
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오신다고 했다는 것을 안믿을 테니
그 혼란이 더 심해질거야.
예수님은 그런 것을 원하시지 않아.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이 언제 어떻게 오시든지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똑같이 생활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거지.
학생은 숙제하고 내일 시험이 있으면 준비하고,
아빠들은 회사를 가고, 예수님 오신다는 거 알면 아빠들 회사 안갈거야. ^ ^
그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딸들이랑 차안에서 많이 웃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면서 재밌었는데.
오늘 그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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