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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3월에 찾은 헝가리 피츠 누가 교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3. 16.

딸들이 독일에 가 있는 동안에 피츠 누가 교회를 다녀오기로 하고

장을 봤다. 50명분 쯤으로 해서.

먼저 피츠 누가 교회에 3월 15일에 음식을 준비해서 내려가겠다 연락을 드리고,

그날  한인 유학생 초청 주일로 드린다 해서

음식을 더 준비하기로 했다.

마침 이웃지기 유리 엄마가 함께 갈수 있다 해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서 준비했다.

토요일 오전에 음식을 준비하면서 또 점심에 선교사님 초대를 했기에 함께 준비를 했다.

금요일 오후에 남편이 사온  고등어랑 새우를 숯불에 굽고,

닭고기랑 쇠갈비도 양념에 재워서 함께 숯불에 구웠다.

2시간의 짧은 식사와 교제였지만 오랜만에 함께 나누는 식사라 감사했다.

딸들이 주일 오후에 두분 선교사님 집시 사역을 돕고 있기에

식사를 해야지...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먼저 전화를 드려서 너무나 감사했다.

얼마전 사진정리를 하다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쩜 그리 사진이 없을까....하고.

그런데 식사를 마치시고 내일 설교와 아이들 준비를 해야 하셔서 일어나시다가

사진이 없다며 함께 찍자 하셔서 정말 처음이지 싶은 사진을 찍었다.

20년이 넘게 헝가리에서 함께 알아온 시간동안 사진이 없다니....

다음에 다른 선교사님들 만나도 함께 사진을 좀 찍어 두어야 겠다...싶다.

참 시간이 빠르다.

남편 총각때 함께 헝가리어를 배우고, 중간에 미국에 가셨다가 하빈이 임신했을 때

헝가리에 오셔서 지금까지니까....

그 긴 시간동안 두분은 노숙자와 집시 사역을 하시고,

우린 그 시간이 아이들의 성장으로 눈으로 보여진다.

어느새 디모데는(선교사님 큰아들) 결혼을 했고,

엘리야(선교사님 둘째 아들)는 미군 군목으로 복무중이며,

하은이는 졸업반이고, 하빈이는 10학년이다.

선교사님도 놀랍다 하신다.

그 아기들이었던 하은이, 하빈이가 어느새 커서 집시 사역에

봉사를 하니 놀랍단다.

그리고 나이차가 크게 안나는 언니들이 오니 아이들이 밝아지고

좋아들 한다 하셔서 나도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이 사역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니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런 귀한 시간과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선교사님께도 너무나 감사하다.

주일 준비로 바쁘시기에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인사드리고

나도 다시 피츠에 가지고 갈 음식을 준비했다.

애신언니가 보내주셨던 시래기를 삶고 쇠갈비 15kg를 핏물빼서 함께 끓였다.

된장을 풀어서.

없는 배추 다 끌어 모아 겉절이를 하고,

동태를 아예 화이트 와인에 푹~~~ 담갔다.

냄새를 빼려고.

아예 식탁위에 부르스타를 올려놓고 전을 부쳤다.

영화하나 틀어 놓고,

묵도 이번에는 농도가 잘 맞아 적당하게 잘 굳어지고.

주일 아침 어쩌다 보니 15분 늦게 출발.

그래서 또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했다.

10분전에.

음식을 다 해왔기에 예배드리는 동안 뎁히기만 하면 되니까.

오늘 한인 유학생 초청주일이라 나름 준비들을 많이 했다.

특송이 어찌나 은혜스럽던지.

 

어른이 하나도 없는 유학생 교회라서

알아서 척척척 준비들을 한다.

손발이 어찌나 잘 맞는지.

그저 기특하기만 하다.

학생들이 자기들도 반찬을 하나 만들겠다 하더니

저리 계란 장조림을 했다.

나보다 색도 잘나오고 잘 만들었네.

공부할 시간도 없을 텐데.....

성경공부도 잘하고, 저리 음식도 만들어 오고,

서로서로 참 잘 섬기는 아이들이 너무나 이쁘다.

 

준비해간 음식들을 맛있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 아이들이 너무나 이쁘다.

몇 달 안 온 사이에 교회가 박물관이 되어 버렸다.

피츠 개혁교회 역사관? 이라고 해야 할까?

모든 자료들을 저리 정리해서 전시를 해 놓았다.

학교에서야 매일 만나겠지만 예배당에서 보니 또 반가운 아이들.

오늘은 사진을 찍는다.

사진사는 조카 민준이. ^ ^

 

식사 준비도 일사 분란하게 잘하지만

뒷정리도 알아서 어찌나 잘하는지.

남은 음식은 또 알아서 나누어서 포장해서들 가져가고,

동생 목사님 집에 잠시 들렀다가

집에으로 돌아 오는 길도 은혜였다.

함께 동행한 자매랑 많은 대화를 나누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그리 다녀온 피츠 누가 교회.

다음에는 더 맛있는 걸로 준비를 해야지....

오늘 주보에 실린 글.

 

얼마전 하은이의 고백이  생각나고,

하빈이가 독백처럼 말한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의 고백도 떠오른다.

모두가 기도였다.

가끔 이렇게 진주알 엮듯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엮어 주시는 말씀.

기도.

 

오늘 피츠 누가 교회 나들이의 선물이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귀한 삶.

절대로 같을 수 없는 또 하루의 새로운 특별한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