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우체통을 열으니 소포가 왔었는데 아무도 없어 되돌아 갔다고.
그래서 바로 우체국으로 슈~~웅~~~~
요즘 사춘기 딸을 웃게하는 분이 택배 아저씨란다.
나도 우체국 아저씨가 좋다.
소포를 들고 오시니까. ^ ^
줄 어마어마 기다렸다가 소포를 보는 순간....뜨악~~~~
다 뜯었구나......
저렇게 헝가리 우체국 테잎으로 붙여서 오는 것은 안을 다 열어 보았다는 것이다.
에휴~~~~
오래전에는 저렇게 열어 보았을 경우,
깻잎 깡통, 커피, 커피믹스....다 뜯어 확인(마약이 있나.) 하고 그냥 다시 쏟아 부어 놓아서
엄마가 사보내신 옷이랑 양말,책등이 젖고 냄새나고...
무지무지 속상했었던 적이 참 많았었다.
헐~~~
완전히 테잎으로 철갑을 둘렀구나......
난 저녁준비를 하고 소포를 대신 뜯던 하은이가 소리친다.
엄마 와보세요~~~
왜?
이리 빨리 와보세요.
가보니......뭐신고......
일주일 내내 내린 비로 소포가 젖었던 것이다.
다 젖으니까 한국에서 온 소포를 다시 상자안에 넣어서 포장을 한 것이었다.
괜시리 의심했던 마음이 미안해지고,
마른 상자안에 넣어서 배달하려 했던 우체국 직원들에게 고맙다.
상자가 어찌나 젖었던지 집어 들자 젖은 식빵처럼 종이가 찢어진다.
헝가리가 진짜 변하기는 변했구나.....
고마워라.
멀리~~ 저 멀리
한국 여주에서,
은아 농장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약콩나물 콩과
딸들 선물.
그리고,
몇년만에 받아 보는 손편지 연하장.
감사합니다.
마음 저 밑바닥에서 부터 감동이,
일년 열두둘 손이 쉬는 날이 하루도 없이 바쁘신 분인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딸들 참 복도 많다.
내 새끼들은.
내년에 한국 들어가면 제일 먼저 달려가
그새 훌쩍 큰 개구장이들도 보고,
백설공주처럼 하얗고 눈이 맑은 공주님도 보고 그러고 싶은데.
그럴수 있으려는지.
저 까만 약 콩나물 콩 잘 키워서 국도 끓이고
무쳐도 먹고 콩나물 밥도 해먹고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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