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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봄 바람에 심술난 태산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3. 28.

이노므자슥이~~~~

요즘 말을 잘 안듣는다.

자꾸 말대꾸를 하고 부르면 바로 오지만  표정이 진지하게 듣지를 않는다.

반항기인가?

태산! 너 사춘기냐?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정말 빈 패트병으로 한대 쥐어 박고 싶어진다. 요즘은.

앞문 열어 달라 열어주면 또 문 다 열어 놓고 들어 오고, 뒷면 열어 달라 조르고.

아주 똥개 훈련시키듯이 그런다.

새벽에 추워서 눈을 뜨면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다.

도둑님 어서오세요~~~ 하듯이.

항상 문을 잠그는데 남편이 아차 하고 열어 놓으면 귀신 같이 알고는 문 열어 놓고 드나드는 태산이.

덕분에 요즘은 넘 추워서 새벽에 눈을 뜬다는.

 

퇴근해서 들어 오면 지루했다는 듯이 표정이.....

왜 이제야 오셔요.....

빨리 좀 오지...그런다.

 

 

집안에 있던 선인장들을 출근하면서 밖에 놓고 나갔더니만.....

저리 물고 다니며 내팽개쳐놨다.

이노므자슥.......

잘 키워놨더니만 저리 싹둑 잘라 먹어 버렸네.... 알로에도.

 

봄이라고 남편이 사온 꽃들도 웬 심술인지 아니면 축구공인줄 알았나.....에휴~~~~~

 

 

지가 왕이다. 왕.

진짜 팔자 좋은 울 태산이.

 

퇴근하고 피곤한데 청소 다 해놓으면 저리 드러 눕는다.

그리고는 꼬리 잡기, 자기 뒷다리 입에 물기...아주 가지가지 다한다.

요즘은 혼자 요가도 하신다.

뒷다리가 목 뒤로 올라 간다는. ㅎㅎㅎ

 

절대로 사료를 먼저 먹지 않는다.

우리가 식사가 다 끝나고 내가 설겆이를 하면 그때서야 포기하고 사료를 먹는다.

그런데 이날 처럼 고기를 구우면 틈새를 비집고 들어 와서는 고기 한점 달라 애원에 협박에 앙탈까지.

 

 

결국 맘 약한 아빠나 하은이가 고기를 입에 넣어 준다.

하빈이는 식사 끝날 때까지 주면 안 된다며 안주니까 안가고 저리 틈새를 비집고 어찌나 앙알 거리는지.

 

 

 

ㅎㅎㅎㅎㅎ

고기 더 달라 아주 애교가.....

저럴때만 저런다.

그러고는 다시 지 멋대로 들락날락.

저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개학교 선생님도 태산이 같이 에너지가 넘치는 말라무트는 처음 보았단다.

겨울동안 잠시 쉬었다. 시간이 안맞아서.

다시 썸머타임 시작하면 학교에 가야 할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것을 다 잊었나....어째 요즘은 심통만 늘고 고집만 세진 태산이.

두살 되면 의젓해 진다 하는데 다음달이 태산이 두살 생일인데.....의젓해 질것 같지는 않다.

내일은 누나랑 주사맞으러 갖다 오도록.

주사맞고 좀 철좀 드세요~~~~~

 

 

 

 

 

 

 

 

선교사님 댁 고양이 조이이다.

이녀석 보고 온 날은 하빈이 고양이  키우고 싶다 징징징이다.

태산이 하나로도 정신이 없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