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므자슥이~~~~
요즘 말을 잘 안듣는다.
자꾸 말대꾸를 하고 부르면 바로 오지만 표정이 진지하게 듣지를 않는다.
반항기인가?
태산! 너 사춘기냐?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정말 빈 패트병으로 한대 쥐어 박고 싶어진다. 요즘은.
앞문 열어 달라 열어주면 또 문 다 열어 놓고 들어 오고, 뒷면 열어 달라 조르고.
아주 똥개 훈련시키듯이 그런다.
새벽에 추워서 눈을 뜨면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다.
도둑님 어서오세요~~~ 하듯이.
항상 문을 잠그는데 남편이 아차 하고 열어 놓으면 귀신 같이 알고는 문 열어 놓고 드나드는 태산이.
덕분에 요즘은 넘 추워서 새벽에 눈을 뜬다는.
퇴근해서 들어 오면 지루했다는 듯이 표정이.....
왜 이제야 오셔요.....
빨리 좀 오지...그런다.
집안에 있던 선인장들을 출근하면서 밖에 놓고 나갔더니만.....
저리 물고 다니며 내팽개쳐놨다.
이노므자슥.......
잘 키워놨더니만 저리 싹둑 잘라 먹어 버렸네.... 알로에도.
봄이라고 남편이 사온 꽃들도 웬 심술인지 아니면 축구공인줄 알았나.....에휴~~~~~
지가 왕이다. 왕.
진짜 팔자 좋은 울 태산이.
퇴근하고 피곤한데 청소 다 해놓으면 저리 드러 눕는다.
그리고는 꼬리 잡기, 자기 뒷다리 입에 물기...아주 가지가지 다한다.
요즘은 혼자 요가도 하신다.
뒷다리가 목 뒤로 올라 간다는. ㅎㅎㅎ
절대로 사료를 먼저 먹지 않는다.
우리가 식사가 다 끝나고 내가 설겆이를 하면 그때서야 포기하고 사료를 먹는다.
그런데 이날 처럼 고기를 구우면 틈새를 비집고 들어 와서는 고기 한점 달라 애원에 협박에 앙탈까지.
결국 맘 약한 아빠나 하은이가 고기를 입에 넣어 준다.
하빈이는 식사 끝날 때까지 주면 안 된다며 안주니까 안가고 저리 틈새를 비집고 어찌나 앙알 거리는지.
ㅎㅎㅎㅎㅎ
고기 더 달라 아주 애교가.....
저럴때만 저런다.
그러고는 다시 지 멋대로 들락날락.
저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개학교 선생님도 태산이 같이 에너지가 넘치는 말라무트는 처음 보았단다.
겨울동안 잠시 쉬었다. 시간이 안맞아서.
다시 썸머타임 시작하면 학교에 가야 할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것을 다 잊었나....어째 요즘은 심통만 늘고 고집만 세진 태산이.
두살 되면 의젓해 진다 하는데 다음달이 태산이 두살 생일인데.....의젓해 질것 같지는 않다.
내일은 누나랑 주사맞으러 갖다 오도록.
주사맞고 좀 철좀 드세요~~~~~
선교사님 댁 고양이 조이이다.
이녀석 보고 온 날은 하빈이 고양이 키우고 싶다 징징징이다.
태산이 하나로도 정신이 없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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