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퇴근해서 집에 오니 우체부가 다녀갔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칼리지에서 온 우편물이란다......
서둘러 우체국으로 가서 우편물을 받으니 울 하은이 의대 합격 소식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해라.
시험 보고 와서 못 본 것 같다고 울길래 야단을 했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시험을 봤으며 결과를 기다려야지.
웬 방정이야.
열심히 노력했고, 기도했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합격을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뻐하면 되고,
떨어지면 다시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기도하며 물어야지.
정말로 의사 선교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공부하는 거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물어보면서 아니면 진로를 바꾸는 거고.
울기는 왜 울어, 기도하는 사람은 결과도 안 나왔는데
그리 입방정 떨면 안 되는 거야.
지금 하나님이 일을 하고 계시는데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거니까.
겸손히 기다리고 순종해야지.
그리 야단을 했었다.
며칠 뒤에 성적이 먼저 나왔는데 생각보다 잘 봤다.
구술시험도 통과.
생물이 평균이라..... 그날 함께 시험 본 학생들 성적이 어떤지....
보통 월등하면 합격이고 어딘가 미흡하면
대기라고 기다리라 한다.
다음에 시험본 학생들과 또 비교해서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하은이에게 기회를 주셨다.
중1 때부터 의료선교사가 되고 싶다 소망하며 기도했더니.
화요일 아침, 차 안에서.
하은아,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어.
의대는 들어갔지만 의사는 네가 노력을 해야 되는 거지.
지금부터가 너의 몫이야.
헝가리 의대는 3월부터 시험이 시작된다.
북유럽부터....
본인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어느 나라든지 가서 시험을 보면 된다.
처음에 미리 결과를 알고 싶어 4월 밀라노에 가서 시험을 볼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리메디에서 1년 동안
의대 준비를 하고 시험을 보는데 하은이는 학교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했기에
좀 더 준비를 하고 4월에 본 것이다.
한국에서도 세멜바이스 교수들이 직접 가서 시험을 치렀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시험을 보고 합격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
대부분 공부를 마치면 자기 나라로 돌아들 가고, 또 유럽에 남기도 한다.
유럽에 남을 경우 현지어가 가능해야 함은 당연하다.
헝가리에 남으려면 헝가리어를, 독일로 가려면 독일어를,
북유럽을 선호하는데 영어만 가지고는 안된다.
딸,
고맙고 고마워.
정말 열심히 해서 하은이가 꿈꿔왔던 의사 선교사가 되어
멋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계속 기도할 께.
하은이가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다니면
엄마도 따라가야겠다.
색종이 들고 가서 색종이 접기도 꼬마들이랑 하고,
풍선도 불어주고, 사진도 찍어 주고.
고맙다. 딸.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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