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면서 참으로 귀한 인연을 맺은 것이 큰 복이다.
인터넷상이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왕래하다 보면
보인다.
그 사람의 인품과 취미와 느낌이.
그래서 왕래한 지 일 년이 넘는 경우는 생각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다르지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분들이다.
몇 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왕래하면서
조용하면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시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소탈하시면서 순수하신 분일 게다...라고.
그리고 어제,
딸들과 함께 뵈었다.
아이들에게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다.
내가 평상시에도 말해주던, 알려주고 애쓰던 말이었는데....
나라에 대해서, 국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창문이 커서 시원하니 너무 좋다.
나중에 집을 짓는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
바로 밖이 이렇게 시원하게 보이게....
멀리 한강과 한남대교가 보인다.
밤이면 경관조명이 켜지면서 더 아름답다고 설명을 해주신다.
하은이도 집을 모두 구경하면서 나와 같이 계속 감탄사 연발.
너무나 아름답다고,
상상했던 그런 집이란다.
나중에 나중에 정말 이런 집을 짓고 살고 싶단다.
로버트 인디애나? 의 작품 호프
원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십자가.
옛 집의 모습을 변형시키지 않고 한 공사라서 주춧돌이너 서까래... 다 그대로 있다고.
로마유적지 같아요~~~
정말 그랬다. ㅎㅎㅎ
딸들에게 하나하나 상세하게 우리의 고가구를
설명해 주셨다.
어느 시대의 것이며, 어떻게 구분을 하는지.
어떤 나무인지... 어떻게 이런 무늬가 나오는지......
사진은 다 찍었지만 몇 점만 올려 본다.
특히나 이 장의 아름다움과 장인의 지혜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물론 그 시대에는 장이었지만
이젠 작품이다.
위층에서는 커다란 창문에 반하고,
아래로 내려와서는 고가구에 반했는데,
이곳이 절정이었다.
예전에는 좁은 골목이었다는데
이렇게 작은 물이 흐르고 금붕어가 살고
대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만드셨다고.
지하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곳 때문이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두신 간식.
담쟁이덩굴잎을 덮어
놋그릇이 묵직하니 준비하신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감사해라....
고맙습니다.
딸들과 대화 중에 귀한 것을 보여주신다며 들오 나오신 양념통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아주 귀한 것이라고.
어찌나 아름답던지....
직접 내 눈앞에 있는 자태가 믿어지지 않았다.
딸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꼭 의미 있는 사람이 되어 귀한 일을 하라고
축복해 주시는 말씀에 감사함이.
앞으로 저희도 기도하겠습니다.....
오후 약속이 또 연달아 있어 전화재촉에 서둘러 나오는데
선물을 주신다.
집에 와 열어보니 파란색이 시원하니 세련된 스카프와
호프와 함께 새겨진 생각.
요즘 카피 라이터 박 웅현 씨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보는 것과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중이었다.
생각이 생각이 아니라
생각이 생각인 것을......
머릿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
우연이 아닌 것이구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그래서 또 이 만남이 참으로 귀하고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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