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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지혜의 숲과 프로방스, 그리고 임진각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7. 29.

언니랑 형부가 운영하는 주간, 단기보호시설의 짧은 휴가.

그래서 오늘 엄마 모시고 함께 파주로 떠났다.

밤새 내리던 비가 멈추고, 습도가 높았지만 해가 없어 다행.

제일 먼저 언니가 데리고 간 곳은 

파주에 있는 출판단지 안에 있는

지혜의 숲이었다.

어마어마한 책 속에 들어가니 그저 입이 쩌~억 벌어졌다.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이곳에 하루종일 있어 봤으면 좋겠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는 못하고 커피 한잔 들고

지혜의 숲속을 산책만 했다.

그러다 사진한장 남기자는 언니의 의견에 

설정에 들어갔는데.....

무작정 꺼낸 책을 들치고 앉아서 그저 나오는 웃음에.....^ ^

다음 장소는 

프로방스란다.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들이 있는....

언니랑 머리띠하나씩 하고는 귀여운 척 하기~~~

어디를 들어 갈까....화덕 피자집으로....

음식이 나올 동안 기다리면서 

하은이가 셀피찍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슈퍼맨? 걸로 변신한 

하은이를 앞세우고 

우린 임진각으로 갔다.

임진각에서 버스를 타고 제3땅굴로 향했다.

기사아저씨가 안내말씀을 해주신다.

검문이 더 심해졌다는 말씀과 함께 사진 찍어서는 안 되는 장소를 알려주시면서

절대로 찍어서는 안된다고.

어제는 술 드신 분이 땅굴 안에서 소란을 피워 잡혀갔다고.

그제는 미국분이 땅굴에 들어가서는 북한으로 가야 한다며

소란을 피워 역시나 잡혀갔다며 조심하라 일러 주신다.

저 멀리 개성공단이 있다고....

날씨가 안 좋아 잘 안보였다.

리프트 없이 걸어서 땅굴을 내려갔다가 올라오셔서 

친정엄마 다리가 힘드시다고,

그래도 형부가 옆에서 계속 부축하며 잘 내려갔다 올라왔다.

나중에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이곳이 북쪽으로 향하는 첫 번째 역이 될 것이란다.

 

 

 

 

많지는 않았지만 북한 술과 물건들도 있었다.

 

우린 20분의 자유시간에 막걸리에 두부김치를 먹었다.

습하고 더워서 그랬나 막걸리가 진짜 진짜 시원하고 맛있었다.

나중에 헝가리에 가면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딸들은 땅굴이 기억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