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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아침에 만난 산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12. 4.

 

 

 

 

기분 좋은 아침이다.

산타를 만나서.

몇년전이었나......

길거리로 노숙자들이 목에 정부가 허락한 증명서를 걸고

구걸을 시작했다.

신호등에 걸려 정차할 때 마다 동전을 드렸다.

그러다보니 얼굴을 익히는 노숙자가 늘어났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 보여 올 겨울 못 넘기시겠다 하면

봄에 안보이시는 분도 계시고,

다른 거리에서 만나면 서로 반가워 인사도 나눈다.

딸들 뒤에서 웃으며

엄마 누가보면 진짜 친한 친군줄 알겠어.

아줌마 무지 반가워한다.

 

내차를 알아본 분은 웃으며 다른차 건너 뛰고 바로 오신다.

이분도 그분 중 한분.

오늘은 산타가 되셨다.

이쁘다고 나도 기분 좋아 인사하고

초콜렛까지 주시니 그저 감사.

산타 만나 기분 좋은 하루 시작.

 

작은녀석을 아침 일찍 보내달라 어제 마리나가 부탁을 했다.

같은 반인 플로렌스 아빠가 전교생에게 초콜렛을

깜짝 선물로 주셨기에 미리 교실마다 가져다 놓을 거란다.

학교에 도착하니 자스민이 이른 아침부터 커피 3개 사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빈이에게 준다.

플로렌스 아빠가 주신 초콜렛은 아이들 가방속으로 들어가고,

깜짝 선물에 우리 아가들 아침부터 행복하다.

 

채플이 있어 하이스쿨 건물로 가니 마리나가 하빈이 교실에 가보란다.

ㅎㅎㅎㅎ

이쁘네....

12월은 이렇게 분주하고 들뜨고 설레며

작은 것 하나로 기분좋고 행복한 날들이면 좋겠다.

모두가......

12월은 우리 예수님 이땅에 오신 날이니까

그냥 다른 날들보다 조금만 더 나누고 웃고 행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