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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하겸이 키가 1cm 컸어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6. 4.

하겸이 키와 몸무게를 쟀다.

몸무게는 600g이 늘었고, 키는 1cm가 컸다.

한달새에.

안다. 나도 .

다음달 그리고 또 다음달은 지금과 똑같겠지만 그래도 아마

매달 잴것이다.

딸들에게 그랬듯이.

어느날 우리 하겸이도 그러겠지.

엄마~~~ 똑같아, 안자랐다고요.

그래도 난 아들을 벽에 세우고 키를 재고 억지로 몸무게 저울위에 세우겠지.

그리고 또 말하겠지.

다음달에는 분명히 클거야.

라고...

 

 

하겸이 키를 재는 아빠.

오우~~~ 1cm가 컸네. ^ ^

 

헐~~~~ 이건 무엇이냐......

저 표정은 이미 썬크림을 맛도 보았다는....

눈에 안들어 간것이 다행이지.

 

저 주머니 안에 썬크림하고 해충 쫒는 스프레이를 넣어두었는데 

이 녀석 손에 닿았나 보다.

지퍼를 열고 썬크림 뚜껑을 힘으로 빼서는 저리 직접 바르셨다.

 

 

하랑이 형이 타던 자전거를 주셨다.

보조바퀴가 있어 하겸이 혼자 올라타고 내려 온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동영상을 하은이한테 보내주었더니만...

왜 자꾸 뒤로만 돌려!!!

뭐시라....

두살에 이렇게 자전거 잘타는 아가 있으면 나와보라 해.

곧 앞으로도 탈거야~~~

 

 

해피보이 우리 하겸이가 

요즘 한번씩 고집을 부려 본다.

식탁 의자에 자기도 앉겠다고,

혼자만 무우국을 주면 싫다고 부대찌게 달라고,

가위가 궁금하다고, (플라스틱 안전 가위가 여기서도 있을 텐데)

영양제 더 먹겠다고 달라고,

가끔은 이유가 없이 그냥 아니란다.

언제 떼쓰는 하겸이 동영상  기록해 놔야 겠다.

그러면 그러겠지.

진짜 나야? 내가 그랬어?

ㅎㅎㅎㅎ

누나들도 그랬으니까.

너야. 너가 그랬어.

두 딸들 자기들 떼쓰는 모습을 비디오로 보면서 

어이없어 했다. 

하겸이는 누나들에 비하면 짧은 편. 울음끝이.

 

어제는 딸기를 주니 헝가리말로 에뻬르 한다.

아빠도 엄마도 놀래서 

어? 헝가리말로 딸기하네?

똑똑한 우리 아들. ^ ^

 

키가 1cm 자라고 지혜도 자랐다.

우리 하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