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우리 아들 엄청 도와주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6. 20.

우리 아들 효자네.

어찌나 엄마를 도와주려 하는지 

 

아들,

효자 아들 하겸이는 

엄마가 청소기 돌리면 무거울 까 봐 청소기 붙잡고 따라다닌다.

엄마가 바닥을 닦으면 자기가 닦아 주겠다며 저리 열심히 닦는다.

 

 

아빠가 마당일을 하면 꼭 하겸이도 나가서 도와야 한다.

어쩌다 아빠 혼자 나가면 서러워 대성통곡을 한다.

그 소리에 내가 신발 신겨 내보낸다.

열심히 아빠를 도와주는 우리 아들 하겸이.

 

 

 

 

 

아빠가 잔디를 깎으면 또 열심히 따라다닌다.

옆에서 태산이를 경계하면서. 

내 아빠야.

내가 도와줄 거야!!!

 

엄마 화장실 청소를 해도 도와주겠단다.

하겸아 고맙지만 노땡큐. 

지난번에 변기 청소하느라 칫솔을 버렸기에....

 

요즘 우리 아들은 아빠 구두에 꽂혔다.

저리 아빠 신발만 열심히 신고

누나 신발,

아빠 신발,

엄마 신발,

친절하게 가져다가 식탁 위에 올려 준다.

식구들 신발이 식탁 위에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금요일에 놀러 오신 분이 하겸이 기차에 줄을 달아 주셨다.

열심히 기차 끌고 다니며 이방 저 방 점검을 한다. 

 

아들, 까마귀가 친구 하자 하겠습니다.

밖에서  놀고 오면 우리 아들 손이 저리 시커멓다.

그래야 건강하지.

좀 지나면 하빈이처럼 지렁이, 도마뱀, 거미 들고 나타나겠네.

 

하은이 큰누나가 주말에 집에 왔다.

우리 하겸이 큰누나,큰누나 있어,

하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페이스톡 하다가 끊을 때면 대성통곡을 하고 운다.

목청이 어찌나 좋은지 집이 다 울린다.

그런 큰누나가 집에 오니 우리 하겸이 신이 나서 깡충깡충 뛴다.

엄마 찾지도 않고 누나 방에서 나오려 하지를 않는다.

 

 

 

처음에 업어줬더니 어색하고 아예 말을 타고 앉아서 위험했었는데

이젠 자주 업어 달라 한다.

엄마 목을 꼭 잡고 안정적으로 업히는 우리 아들.

오늘도 엄마 많이 도와줬으니 엄마가 업어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