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겸이 두살 생일 지나고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초집중해서 보고는 그대로 따라하고,
여행하면서 카시트에 앉게 하려고 자리 배정을 했더니
이젠 아빠자리, 엄마자리, 누나자리,내자리.
하며 자리 배정을 하고 거기에 앉는다.
맛있다~~~ 하며 맛있게 먹는다.
전화만 오면 아빠~~아빠~~~ 한다.
매일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안아주세요, 000 주세요, 아니에요. 사랑해요.
실수 했을 때 미안해 하라 했더니 어려운가 말을 안하길래
쏘리 해야지, 했더니
쏘리
한다. 어이없어서리.
국적제인 아들이다.
누나들 하는것마다 다 끼고 싶어하는 하겸이.
운전석 비기만 하면 잽싸게 가서 앉아서는 운전을 하는 아들.
헐~~~ 식탁밑에 누군고...했더니만.
호두파이 만들고 남은 반죽을 주었더니
열심히 요리하는 하겸이.
여보세요~~~ 아빠? 아빠?
전화기만 들면 아빠를 찾는다.
웨스텐드에서 신나게 놀다가 너무 과하게 놀아서
결국 경비원 아저씨 출동하셔서는 그만 놀으라고.
아저씨 안돼.(아저씨가 안된데)
아저씨 안돼.
놀랬었는지 계속 아저씨가 안된다고 했다는 말을 반복한다.
덕분에 바로 가서 옷갈아 입고 점심 먹으러 내려갈 수 있었다.
신발을 잊어서리.....
누나 사진 찍어야 하니까 기다려요~~~~
먹고 싶은데 누나 사진 찍으라고 기다리는 울 아들.
딸들 키울 때도 하루하루가 아까웠었다.
아이들 자라는 것이 순식간에 사라질까봐 사진찍고, 기록하고,
이러다 어느날 훌쩍 날아가 버릴까봐 하루가 아까웠었다.
지금도 그렇다.
우리 하겸이 하루하루 자라는 모습이 이쁘고 귀하고.
이러다 어느날 다 커서 내 품을 떠날 때가 올텐데 싶어
하루가 아깝다.
소중하다.
그래서
더 잘 키워야 한다.
바르게 밝게 건강하게.
이녀석 그리 커주기만 기도하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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