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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작은 딸이 모델한 도너츠를 먹어 봤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8. 9.

하빈이가 모델한 도넛 가게를 뉴가띠역 오가며 보기만 했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먹었다.

독특하게 도너츠가 동그라미가 아니라 네모다.

 

4명의 학생 모델들과 촬영팀.

 

몇 시간 동안 사진은 엄청 많이 찍었는데

이 사진이 걸렸다.

이번 씨겟 페스티벌에도 이 사진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고.

 

 

 

하빈이가 친구들이랑 먼저 가서 찍어 온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모양이 네모네. 

맛이야 당연히 달다.

그래서 반은 남겼다는.

참 이상타.

내 새끼가 모델을 해서 그런가 이 도넛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는....

 

 

 

어제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찾아왔다.

그 안에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책들이.

반가워라.

사실 어떤 책이 요즘 베스트셀러인지 모른다.

또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고 없다.

그냥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주문을 했다.

일단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젠 시간이 있을 테니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좀 읽어 봐야겠다.

그리고 

일본 작가의 수필을 주문 했다.

전에 읽어 본 적이 있어서가 아니다.

전혀 읽어 본적이 없어서 이다. 일본 작가의 글을.

 

지금까지는 신앙서적, 종교서적이었었는데

이젠 대학 때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면

소설, 수필을 읽곤 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서이다.

소설을 읽고 싶어 져서.

 

아일랜드의 코스모스는 키가 작았다.

성 패트릭 성당 앞 공원에 있는 무리져 알록달록 피어있는 

코스모스들이 하겸이 키보다 작았다.

대학 때였나 보다.

키 작은 코스모스라는 소설을 읽은 것이.

그 책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 나왔고

궁금한 나는 바로 가서 판을 사다가 듣고 또 들었었다.

그러면서 

그 소설과 이 곡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뜬금없이 아일랜드의 키작은 코스모스가 나를 피아노 선율로 이끌고 

이런 거구나..... 소설은, 수필은.

그리고 시가.

 

선물 받은 책.

감사하다.

 

울 하겸이 낮잠 자주면 조금씩 읽어야겠다.

다른 책도 알아봐야겠다.

소설로, 수필집으로, 그리고 가끔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