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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울 하겸이 너무 행복하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8. 16.

얼마전 카톡이 왔다.

사실 왕래를 하거나 서로 속터놓는 그런 관계가 아니지만 

한번씩 아이들이 궁금한 지인이다.

아들들이 커서 장난감,책을 하겸이에게 줘도 좋겠느냐는.

그럼요~~~

너무너무 감사했다.

딸들도 여기서 옷,장난감,책 물려받아 키웠었다.

딸들 다 커서 책 다른집 나눠주고, 장난감도 다 나눠주고 없었는데...

덕분에 우리 하겸이는 장난감이랑 책들 선물받거나 산 새것들이었다.

그런데 감사해라.

 

책이 너무나 감사하다.

매일 잠잘때 3권씩 읽어 주고 있다.

 

가방은 하겸이가 자기 보물을 넣어서 끌고다니고,

크레파스는 나중에 사용하기로. 여기저기 그리면 안되니까.

 

요 블럭으로 배랑 주차장(우리가 그렇게 부르는 아주 간단한 것. ) 을 만들어 

자동차 싣고 다닌다.

 

 

헐~~~~

우리 아들 눈이 똥그래졌다.

너무너무 좋단다.

그런데....

아저씨,아저씨.

아냐 하겸아, 로보트야.

아니란다.

아저씨라고 부른다.

그래서 하빈이가 또봇 다운받아 보여줬더니....

이젠 비행기라 부른다.

날아다니니까.  ^ ^

그래 우린 로보트가 아니라 비행기라 부르자...

 

이 변신 로보트가 너무나 좋은 하겸이는 

잠잘 때도 안고 자고,

외출할 때도 꼭 가지고 다닌다.

빠방과 비행기.

 

콧물까지 흘리며 저리 웃는 이유는.....

 

우연히 저곳을 만졌더니 소리가 나면서 불이 번쩍 번쩍.

너무 신기하고 좋은 하겸이는 자꾸만 만진다.

그리고 또 웃는다.

행복한 우리 아들.

엄마도 행복하다.

아들.

 

그런데.....

하빈이 궁금하단다.

그러면서 로보트로 변신한다고 만지더니 로보트도 안되고(머리가 안나와서)

자동차도 안되고, (서로가 맞물맂지를 않는다) 

하겸이 빠방 만들어 달라 요구하고.

에휴~~~

하빈이 유투브 찾아봐.

엄마, 모델이 많아서 안되요.

결국 하루종일 씨름하다 안되고.

이럴때 아빠는 독일 출장중이고.

 

그런데....

다음날 아침,

내가 우연히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맞췄다는.

딸들, 엄마 머리가 너네보다 좋다. 알았어?

그리고 절대 하겸이 장난감 변신시키기 없기.

 

그런데 이번에는 하은이가 큰 로보트를 자동차로 만들고 싶다고.

하지마, 하지마, 손대지마,

정말 공부가 필요하다.

 

착한 효자 아들.

얻어온 호박잎 자기가 들고 가겠다며 저리 들고 간다.

그러면서 장본것 들고가는 엄마를 향해 묻는다.

"엄마 괜찮아? 엄마 괜찮아?"

"응, 그럼, 하겸이가 도와줘서 엄마 괜찮아" 

고마워 도와줘서 아들.

매일 엄마한테 

"엄마, 괜찮아?"

하고 물어봐줘서.

사랑해 아들.

최 하겸 에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