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하빈이, 하겸이 태우고 집시 토요 영어 학교를 갔다.
중급반인 현진이 반.
오늘 부터 책으로 공부를 한다.
기초반인 하빈이 반.
알파벳과 숫자부터 시작.
울 하겸이는 미술시간. 그림 그리기.
하빈이 반은 집중력이 짧아 2교시는 밖에서 동물 몸으로 표현하기.
하빈이가 숫자를 부르면 사물을 숫자만큼 가져오기.
우리 마리오도 잘하네.
감정을 이렇게 이쁘게 표현했다.
화났어요~~~
선교사님이 감자, 호박 부침을 간식으로 해주셨다.
선교사님의 기도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그런데....
집에 도착을 했는데....
하은이가 태산이가 아프단다.
어디가?
항문, 엄마 몰랐어?
응.
항상 태산이 얼굴만 만지고 보니까.
하은이 원망하는 눈초리로 보면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토요일 오후라 2곳이 다 문 닫고
3번째 간 곳은 연중무휴란다.
앞으로 이곳으로 병원을 옮겨야겠다.
접수부터 하고.
대형견에게서 많이 나오는 증상이란다.
항문이 염증으로 빨갛고 부었다.
앞으로 2~3주 약 먹고 통원 치료받아야 한단다.
옆에서 하겸이
태산이 괜찮아, 괜찮아...
달래주고.
맨날 태산이 얼굴이랑 꼬리만 봤지....
얼마나 아팠을까,
미안하고 걱정이 크다.
등치나 작아야 어떻게 해보련만.
태산이 저 힘을 어찌 이길꼬 싶다.
앉을 때마다 쓰리고 아플 텐데.
팬티를 입혀 볼까.... 하다 웃었다.
대소변은 어찌하려고.
나 혼자서는 태산이 데리고 병원에 못 오는데
할 수 없이 하은이 공부 끝나고 집에 와서 태산이 병원에 같이 가기로 했다.
일이 겹치려면 한 번에 일어난다더니....
약 먹이는 일도 큰일일세.
하루 두 번 어쩌 먹이나.. 싶고,
빨간약 발라주라는데....
심란하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하은이 당분간 집에서 다니라 할 수도 없고.
그저 빨리 낫기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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