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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빠 좋아,아빠 좋아~~~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11. 14.

아빠가 20여 일 한국 출장 다녀오고 나서,

출장 오신 손님들이 계속 있어

하겸이랑 놀아주지를 못했다.

그러는 사이 울 아들 삐졌다.

아주 많이....

아빠 뽀뽀도 못하게 한다.

아빠가 안아주면 싫다며 엄마 보고 안으란다.

그래서 아빠가 주말에 몸 바쳐 놀아 주었다.

삐진 아들 풀어주기 위해. 

프로젝트 1

자동차 태워주기

 

 

 

 

 

우리 아들 자기가 운전한 줄 안다.

뒤에서 아빠가 리모컨으로 한 건데. 

 

프로젝트 2

수족관 구경하기.

 

유난히 물고기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아빠의 계획.

 

 

 

 

 

 

 

 

 

 

 

두 번 갔다 가는 아빠 쓰러지겠다.

안이 더운 데다가 무거운 아들 안고 계속 돌아다니니... 땀을 땀을...

중간중간 선풍기가 있지만 하겸이는 춥다며 싫단다. 

또 어찌나 빨리 뛰는지....

아빠 오늘 운동 많이 하셨다.

 

니모 자랑스럽게 들고.

생각해 보니 딸들 어렸을 적에는 한 번도 안 사줬었다. 저런 풍선.

하나쯤 사줘도 좋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

 

프로젝트 3

자동차 그려주기

 

 

 

엄마가 그려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 

 

프로젝트 4

입바람 불며 놀아주기

 

아빠 승!

 

웃느라 숨넘어가는 우리 아들.

 

프로젝트 5

앨범 보기

 

하겸이 사진은 디지털 앨범에 넣었었는데...

어느 날 하은이가,

하겸이도 앨범을 만들어 주라고.

그래서 사진 200여 장을 현상했다.

그런데...

엄청 좋아한다.

아빠랑 수족관 다녀온 사진까지 현상을 다 해서 아빠랑 사진을 보는  하겸이.

아빠가 이틀 동안 열심히 놀아주었더니

이젠 아빠가 좋단다.

아빠 좋아, 아빠 좋아,

아빠가 전화받으러 잠깐만 나가도 아빠~~~ 아빠~~~

난리도 아니다.

 

주말은 이렇게 아빠가 몸 바쳐 놀아줘야 아들 사랑 유지됨을

이제야 안 아빠. ^ ^

아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