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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나에게 2017년이 허락 되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1. 3.

한 15,16년 만인가 보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 것이.....

밤 11시까지 놀던 하겸이가 잠이 들어 눕혀 놓고

밤 11시 55분, 2층 예배당으로 올라갔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 동안 감사가...

도대체 몇 년 만인지.

매년 드리는 분들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송구영신 예배를 못 드린 사람은 그 감동이 참으로 커서 

눈물이 났다.

아주 오래전 한복 입고 송구영신 예배드리고

떡국 먹던 생각도 나고,

기도받고 카드 뽑던 생각도 나고,

(예배당 안에 쓰여있는 말씀)

2017년 올해는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그래야겠다.

항상 일 년에 일독이었다.

그러면 왠지 안심이 되고 일독하는 동안 받은 은혜와 깨달음이 감사했었다.

올해는 일독이 아니라 그저 읽고 또 읽고 

그렇게 보내야겠다.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하셨었다. 엄마는.

내가 아빠 먼저 보내고 다 정리하고 그리 갈련다....

너희들에게 짐 안 되게 내가 아빠 먼저 보내고 갈 테니 그리 알아라...

했었다.

그래서 걱정이다.

이제 다 끝났다... 하시고 놓으실 까 봐.

 

헝가리 돌아오기 전 날.

이제 교회만 신경 쓰며 살란다.

하신다.

 

그 전에도 그랬었다.

엄마는.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이셨다.

남동생 입학식 때도 금식하느라 학교에 못 가셨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도 난 고모할머니 손잡고 갔었다.

엄마가 학교에 온 날은 내 고등학교 원서 쓰던 날과 

대학 원서 쓰던 날,

딱 두 번이었다.

언니가 전교회장이 되었을 때 엄마는 교회일로 바쁘고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 못 한다 하셨었다.

한 번도 엄마는 자식들 일이 먼저였던 적이 없었다.

하나님께 모두 맡겼다며 교회와 집회로 바쁘셨다.

중학생인 언니가 내 도시락을 싸줄 때도 많았다,

한번 집회를 가면 그때는 일주일이었다.

주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가시면 토요일에나 목이 쉬어서 

오시곤 하셨었다.

그런 엄마가 

유일하게 신경 쓰고 챙기신 일이 아빠였다.

그저 아빠가 예수 잘 믿기만 바라셔서.

아빠 야간 신학 대학 다니실 때는 매일 저녁마다 아빠 신학 대학으로 

가셔서는 공부 마치고 나오시는 아빠랑 함께 집에 오시곤 하셨었다.

항상 시작만 하고 마치 지를 못하는 아빠가 엄마 때문에라도 늦게라도 

학교에 오시게 하기 위해서였다.

 

오로지 엄마는 한 가지였다.

아빠가 신앙 안에서 살다가 천국 가는 거.

그 길이 그리도 힘든 길인지, 또 이렇게 긴 시간일지 

몰랐을 것이다.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이래서 인가 보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기에 쉽게 되지 않나 보다.

 

이제 엄마는 평생 그랬던 것처럼 교회를 위해서

사시겠단다.

엄마를 붙잡고 있던 아빠의 숙제는 마쳤기에.

 

2017년이 나에게 허락되었다.

올해는 성경말씀을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들으며 그리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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