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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세계사와 함께하는 마가 복음 공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4. 5.

 

매주 화요일이면 간단한 점심을 준비해서 하은이 집으로 간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아니 전날부터 내일 점심은 무얼 할까....

 

고민하면서 좋아진다.

어제는 참치 샌드위치를 했다.

아주 간단한 것이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에도 요한복음은 공부를 했었고, 4 복음서를 함께 공부한 적도 있지만

세계사와 함께 하는 마가복음 공부는 처음이라 너무 재밌다.

 

매주 놀란다.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사촌동생 목사님의 해박한 지식에....

제대로 공부한 신학 박사는 다르기는 다르구나.... 혼잣말도 해본다.

 

지난주에는 고호의 그림에서 표현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배웠다.

다른 화가의 그림들과 함께.

진작 알았다면 고호 미술관에 갔을 때 감동이 더 컸을 텐데....ㅎㅎㅎ

 

또 미국으로 건너 간 청교도들이 왜 굳이 자기 나라를 떠나야 했는지 다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프랑스, 스페인.... 역사와 함께.

매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가 큰데 이번 주도 그랬다.

그냥 공책에 기록만 하다가 오늘은 이곳에 남기기로. 나중에 하빈이 한 테도 말해줘야지.

하은이는 나랑 같이 성경공부를 하는데 울 큰따님의 성경 지식에 또 놀란다.

너~~~~ 무 모르는 것 같아서.

전에 여름방학이면 내가 데리고 성경공부도 시키고 했었는데....

크리스천 학교도 다녔는데.....

어이가 없다.

그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내 새끼랑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있어서.

 

이번 주는 마가복음 4장 35절에서 5장 20절까지 성경공부를 했다.

 

일단 1시간 30분 동안 공부한 내용 중에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요약해 본다.

 

신학적으로 바다는 사탄이 사는 곳, 사탄이 활동하는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곳이고, 폭풍이 일면 그저 하늘 보고 기도하며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곳.

예수님은 바다를 건너가실 때 주무셨고, 폭풍이 일어 제자들이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졌을 때

예수님은 바다를 향해 나무라셨다. 꾸짖으셨다고 쓰여있다.

이때 꾸짖으신 표현이 바로 귀신들을 향해 예수님이 하신 표현과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갔다. 가이사로.

가이사는 이방인의 땅이다.

유대인은 절대로 이방인의 땅을 가지 않고 돌아가는데

예수님은 직접 바다를 건너 이방인이 살고 있는 땅을 방문하셨다는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하시기 위해서.

 

그리고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나고 이름을 물어보신다.

예수님은 귀신 들려서 무덤에서 살며 자신을 자해하는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보셨다.

이름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셨고 이름을 직접 바꿔주시기도 하셨다.

귀신은 자신을 군대라고 말한다. 로마 군대의 이름과 같은.

그때 귀신들은 자신들을 들판에 있는 돼지떼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예수님은 허락하시고 귀신들은 돼지떼에 들어가 몰고서 바다로 뛰어들어 떼죽음을 당한다.

난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2천 마리의 돼지떼를 잃어버린 주인은 어떡하나..... 혼자 걱정했다.

그래서 그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떠나 달라 부탁하는 상황이 그럴 수 있겠다... 했었다.

 

그런데.....

김 목사 님이 물으신다.

왜 하필 그곳에 돼지떼가 있었을 까요?  양도 아니고 소도 아니고.

......

그러게 왜 돼지 떼지? 그것도 2천 마리나....

 

생각하던 예진 자매가 돼지는 불결해서 유대인은 안 먹는 동물인데.

어? 그러네? 유대인은 돼지를 안 먹는다.

 

그러고 보니 가이사는 이방인들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돼지떼가 있는 것이구나.

 

김 목사 님 설명은 이랬다.

신학적으로 돼지떼 2천 마리가 들판에 있었다는 것은 로마 군대가 근처에 있었다는 것이며

로마 군인들을 위한 식량이었을 거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폭력적인 재물, 사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한 번도 돼지떼 2천 마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주인은 속상하겠다.....

아주 단순한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이 감사하고 즐겁다.

어째 성경말씀은 배우고 또 배워도 매번 놀랍다.

 

베네딕트 수도원의 규칙과 규율, 수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은 너무 자유로워서 절제와 규범 훈련이 안 된 세대다.

내가 어렸을 때의 훈련과는 너무나 달라서.

좀 필요하지 싶다. 절제와 규칙.

 

특히 울 딸들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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