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87장,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6. 12. 5.

유치원에 도착하자 울면서 엄마 같이 놀자, 엄마 같이 놀자, 엄마 집에 가자 집에 가자.....

선생님이 나오시자 선생님 품에 안겨 울면서 들어가는 하겸이를 놓고 

집에 와서 구석구석 청소기 돌리고,

 

정말......

오랜만에 찬송가를 폈다.

청소기 돌릴때 부터 86장(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 흥얼흥얼....

그러고 나면 항상 난 습관처럼 88장(내 진정 사모하는)을 부르곤 했는데 

오늘은 87장을 불렀다.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내 주님 입으신.....

시작하자마자 부터 눈물이, 목이 메어...

결국 울면서 울면서 부르고 또 부르고.

음정 다 틀려가면서 가사 한 자 한 자가 은혜로 감동을 주신다.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참 아름 다와라

그 향기 내 맘에 사무쳐 내 기쁨 되도다

시온성 보다 더 찬란한 저 천성 떠나서

이 천한 세상 오신주 참 내구주님

오래전 이 찬양을 함께 부른 지체가 생각나고,

새벽녘 향기로 찾아오셨던 성령님,

그 성령님이 지금도 함께 하심에 너무나 감사하고.

 

내주는 쓰라린 고통을 다 체험하셨네

주 지신 십자가 대할 때 나 눈물 흘리네

지난주 부다페스트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나눈 

성경에서 말하는 부자와 가난이 생각났다.

마더 테레사가 가난과 고통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귀한 일이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우린 우리에게 잠시 머물고 있는 고난과 가난을 없애달라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하는가.

능동적인 가난, 고난에 대한 자세, 태도. 

얼마나 깊은 통찰이면 가능할 것인지.....

예수님의 설교들이 크리스천 그러니까 그 시대에

하나님의 율법을 알고 있는 자들을 향한 설교였기에

오늘도 난 긴장을 하게 된다.

그 축복과 저주가 바로 내 앞에 있기 때문이다.

안 믿는 비 기독교인들을 향한 설교가 아니다.

바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기독교일들을 향한 설교인데

오늘 우리나라는 어째 이렇게 되었을까....

왜 교회들은 세력을 늘리려 하고, 부를 쌓아 목회자들이 누리려 하고,

서로 감싸주면서 세습을 하려 하는지.

성도들 수를 세어서 성도들 몰래 거래를 하기도 한다.

돈이 오가는 교회가 되었다. 

하나님의 성도들을 개, 돼지 사고팔듯이.

목회자들부터, 교회부터 가난과 고통을 멀리하려 한다.

나누려 하지 않는다.

생색나는 일에만 돈을 쓴다.

바리새인과 세리들처럼.

성탄이 다가오니 더 정신들이 없어 보인다.

 

내 주님 입으신 귀한 옷 나 만져 봤도다

내 발이 죄악에 빠질 때 주 나를 붙드네

12.3년 전 인가 보다.

빌려서 사용하던 안식일 교회 관리인이 루마니아인 헝가리 사람이었다.

그분들은 친절했고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예배당 문을 좀 열어 달라 부탁을 드리면 

언제든지 예배당 문을 열어 주셔서 한 달, 두 달,

길면 4개월을 작정하고 기도를 했었다.

딸들 학교에, 유치원에 내려놓고 와서는 혼자서 기도할 때가 많았고,

가끔은 기도하는 것을 알고 함께 하는 분들이 있기도 했었다.

그때는 한 달을 작정하고 9시부터 11시까지 기도를 했다.

처음에는 나 혼자였는데 중간에 한분이 함께 했다.

마지막 날..... 기도하다가 함께 하던 분이 방언을 받았다.

그날 난 환상을 보았다.

강대상에서부터 빛이 나는 하얀 옷자락이 예배당을 가득 채운.

그리고 말씀을 받았다.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야곱이 광야에서 돌을 베고 잠을 자다가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았던 것처럼

그랬다.

주님의 옷자락이 예배당 가득... 눈이 부시게.

다시 힘을 내고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아온 시간들.

오늘따라 이 가사가 어찌나 은혜가 되던지.

그리고

기도했다.

집시 교회로 피난시켜주심에 너무나 감사해서.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상처가 치유되고 있음에.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주님의 은혜가 커서.

 

내 주님 영광의 옷 입고 문 열어 주실 때

나 주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히 살겠네.

분명 우리가 천국 문 앞에 서면 우리 주님이 문을 열고 나오실 것이다.

잘 왔다... 하시며

그래서 또 은혜가 되어 눈물이 나고.

누구나 죽으면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절대로 함부로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은 하지 않을 텐데.

하나님의 심판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 같은 선택을 하면서 

살지는 않을 텐데....

기도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그런 교회가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정말 그런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거짓을 말하고 숨기고 변명을 하면서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그런 곳 말고요.

기도했다.

나라를 볼 때, 지금의 교회들과 목회자들을 볼 때...

상황에 따라 목사도 사람인 데와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을 오가며 시소놀이를 하는 상황이.

맘이 슬프고 아프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은 교회로 가지 못하고 

그들의 불의에 함께 할 수 없어 떠도는 것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