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아프다.
하겸이도 누런 콧물이.....
유치원에 가려고 차에 탔다가 그냥 집에 있기로 하고
같이 집에서 약 먹고....
온몸이 쑤시다. 뼈마디가 다.
이렇게 아팠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새벽 3시에 너무 아파 눈이 떠지면서
나도 모르게
' 하나님, 출근하지 않아서 너무나 감사해요.' 했다.
그래도 약 이것저것 언제나 그랬듯이 다 입에 털어 넣고
2017년 1월 첫 집시 토요 영어 학교에 갔다.
남자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더니가 정말 잘 가르친다.
헤니랑 마틴은 지금 근신 중이다.
아이들에게 너무 주기만 하고 오냐오냐 하니까 아이들이 7.8학년
그러니까 우리나라 중2가 되면 너무 버릇이 없고 예의가 없어진다.
그것은 어린 동생들이 또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두 형제가 본인들이 학교에서 너무나 영어가 뒤떨어져 걱정이라더니
더니에게 물어보았나 보다.
오늘은 더니가 그 아이들에게 맞춤식 영어 교육을 하는데
잘들 따라서 재밌게 하니 보는 나나 선교사님도 행복하다.
올해부터 그러니까 오늘 첫 시간부터 5개의 단어를 숙제로 주고
다음 주에 단어 시험을 봐서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그 포인트를 모두 모아서 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켓을 열기로 했다.
어찌나 열심히들 공부하는지.
이쁘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세바스찬이 내일 주일 예배 끝나고 무엇을 만들지 물어본다.
아직.... 고민 중.....
8살이지만 아직 글을 쓸 줄 모르는 세바스찬.
자기 이름도 못쓴다.
선교사님이 따로 데리고 이름 쓰기를 가르치셨다.
태어나 처음이란다.
자기 혼자 이름을 쓴 것이.
앞으로 토요 영어 학교에서 영어만이 아니라
헝가리 학교 숙제나 과제도 봐주기로 했다.
정말 헝가리 말 배워야 할라나 보다.... 에휴~~~~
하은이 플루트, 하빈이 바이올린 하는 것을 보더니
울 하겸이 바이올린 하겠단다.
고민하다가 하빈이가 어렸을 때 사용하던 저렴한 1/2 사이즈 바이올린을
창고에서 꺼내서 줬다.
1/16 바이올린도 클 테지만...
어찌나 좋아라 하던지...
4살은 되어야 바이올린을 배울 텐데....
그동안 그냥 가지고 노는 걸로.
하루에 한 번은 피아노도 동동거린다.
하빈이가 피아노 연습을 할 수가 없다.
자기가 한다 누나를 비키라 해서.
자꾸만 안경을 쓰고 싶어 해서 알을 빼줬다.
내 돋보기안경.
신났단다.
하겸 할아버지~~~~
모자 싫다는 녀석이 이 모자는 좋단다.
상남자네... 울 아들.
아는 형아가 준 모자인데 고맙다 했다.
아니~~~ 왜!!! 이 모자는 싫다는 거야????
이렇게 따듯하고 귀여운데...
괴물이란다.
눈이 화나 보이는 것이 싫은가 보다.
그래도 아까우니까 자꾸 친해지게 해 보야겠다.
엄마~~~ 까까가 6개야.
응?
까까가 6개야. 하나 둘 셋.
오우~~~~ 진짜 6개네.
확실히 우리 아들 천재인가 보네.
난 그냥 고슴도치 엄마로 살란다.
오후에 하겸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살짝 들어가서
문을 열고 하겸아~~~ 부르면,
정말 유치원이 떠나갈 듯 엄마~~ 엄마~~ 부르며 와서 안기는 아들.
그때마다 감동이고 감사하고.
이날은 엄마가 핸드폰을 들고 있어 이상했나 소리가 좀 작았다는.
앞으로 계속 유치원에 데리러 가서 찍어 놔야겠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엄마에게 너무나 큰 선물을 준 아들 나중에 나중에 고맙다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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