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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하겸이 블랭킷을 완성했다. ^ ^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2. 16.

연말에 아빠 장례식으로 한국에 갔을 때 하겸이 블랭킷을 만들 실을 사 왔었다.

뜨다 보니 모자란 듯해서 친정언니가 더 사서 비행기 편으로 보내주고,

그러니 무지 비싼 담요가 되었네.

실값만 2십만 원이니까....

하겸~~~~

울 아들 잘 덮다가

나중에 울 아들  새끼 낳으면

또 덮어주고 그렇게 하세요~~~

 

완성하고 나니 이쁘네.

따뜻한 느낌이 나는 아들 색으로 하려니....

초록으로 하길 잘했다 싶다.

 

요만큼 실이 남았다.....

 

그래서,

목도리를 뜨기로 했다.

울 아드님.

올해는 아니고 내년에 목에 둘러줘야지...

 

요즘 유치원에 데리러 가면 이것저것 있다.

하겸이 손바닥으로 만든 가면.

아마 퍼르셩을 위해 만들었나 보다.

 

하겸이 손바닥인데....

울 아들이 떨어트려 깨졌다. ㅠㅠ

 

너무 속상했는데

지난주에 다시 만들어 왔다.

하겸이 손바닥.

금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 ^

유치원에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다.

내가 유치원 선생이었는데도 신기하네.

 

울 아드님 방.

매일 이렇다.

치워놓으면 한 시간도 안돼서....

그나마 책을 미리 정리해서 이 정도.

보통 책도 다 꺼내놓고 본다.

그래도 한 번씩 정리도 한다는.  ^ ^

 

하빈이 인터뷰하는 동안 하겸이 실내 놀이터에 갔는데.....

엄마 도와줘요~~~

올라갔더니... 어라? 또 있네.

다시 하겸이 엉덩이 밀어주며 올려 주었더니... 엉? 또?

3번을 꺾여 올라갔다가 현기증에 내려왔다.

하겸이 엄마 어지러워...

울 효자 아들 엄마 상태 보고

엄마 내려가자.

한다.

젊은 엄마가 하겸이 밀어주고 끌어 올려 끝까지 올라갔는데 쉽지가 않네.

 

엄마 도와주세요~~~

그사이 하겸이 다른 곳으로 뛰어가고.

저 미끄럼을 거꾸로 올라간단다.

안돼 하겸아.

위에서 내려와야 해.

옆에서 본 엄마가 괜찮단다. 다리 근육에 좋단다.

......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사이 하겸이 다른 곳으로 뛰어가고.

 

오우~~~~ 젊은 저 엄마는 아이들 밀어 거꾸로 올려주고

본인도 올라가네.

 

 

 

한 시간 동안 우리 아들 얼굴을 못 봤다.

어찌나 빨리 뛰어다니는지...

큰 형아들 따라서 같이 뛰니 위험한데....

땀까지 흘리며 엄마 찾지도 않고 진짜 진짜 잘 논다.

미리 약속을 하고 왔는데도 한 시간이 지나자 안 간다고 우네.....

그래도 울음 끝 짧게 해 주니 땡큐네.... 아들.

 

 

 

유치원에서 나올 때는 몰랐는데...

손을 닦아 주는데 아프다며 징징.

어?

하겸아 손이 왜 그래?

다쳤어. 유치원에서.

난 처음에 누가 하겸이 손가락을 물었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선생님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우 씨....

손가락이 부었네.

얼마나 아팠을 꼬....

다음날 유치원에 가서 보여주니 오후 선생님이 오시면 물어보겠단다.

괜찮다고 말하고.

약 발라 줬는데 볼 때마다 속상하네.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