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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전망 좋은 곳에서의 기분 좋은 식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2. 10.

기분 좋은 점심 식사를 했다.

이런 한가로운 여유가 얼마만인지...

게다가 만나면 기분 좋고 

말하면서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만남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것.

감사한 날.

 

11시 30분에 도착을 했는데.....

12시 오픈이란다.

그래서 창가 예약을 하고 겔레리트 언덕을 산책했다.

하겸이 유치원에 놓고 왔기에 힐을 신고 기분 좋게.

춥지 않아 좋았고,

하빈이 대학 원서 쓰면서 속 터지는 열불 나는 하소연도 하면서.

처음이라고,

하빈이 원서 쓰면서 돈 있어 비싼 학교에(IB코스 있고, AP 프로그램도 있는) 다니고,

여름방학이면 한국 들어가 무지 비싼(나도 알아봤었는데 학원비에 기겁을 하고 포기했었다.)

SAT학원 다닌 아이들이 좋은 점수받아 좋은 대학 간다면

너무 속상하고 맘이 아팠다.

2017년 합격생들 인터뷰랑 조건을 보고서는....

정말 금수저만 세습이 되는구나.....

물론 흙수저도 가난과 힘듦을 물려주지만.

 

그래서 또 하늘 보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간구해 본다.

 

이런 이야기들 맘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옆에 있음에 감사했다.

 

애피타이저.

염소 치즈구나.....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웨이터들이 모두 연세가 지긋했고.

친절했고.

 

 

사실 컬리플라워 슾은 처음 먹어 봤다.

직접 생후추를 갈아주니 좋고,

짭짜름했는데 혹시나 했는지 소금 필요한지 묻는다.

이런 서비스가 처음이라...

 

 

요건 오늘 서비스로 주는 거란다.

메추리 다리. 

맛이 닭고기 같았다.

살다 보니 메추리 다리도 먹어보네.

 

 

어쩜  플레이팅이 이리도 이쁜지.

검정 접시에 참 이쁘게도 정성껏 담아왔다.

 

생각보다 그리 달지 않아 다행.

초코야 당연히 달고.

 

봄, 여름. 가을 다 이쁘겠다.

저 멀리까지 다 보이네.

우리가 일찍 와서 창가에 앉을 수 있는 거란다.

보통 이쪽 창가 자리는 항상 손님들이 많아서 쉽지 않다고.

 

이 레스토랑은 정말 오랫동안 지나 만 갔었다.

손님들 오실 때마다 겔레리트 언덕을 오르느라.

한 번도 관심을 두고 본 적이 없었는데....

들어와 보니 참 좋다.

커피는 내려와서 지인 집에서 마셨다.

전망 좋은 집에서.

 

오늘 멋진 식사를 선물로 준 친구에게 감사.

내 답답한 이야기 들어주니 또 감사.

전망 좋은 자리에서 커피도 감사.

특별한 선물도 감사.

 

참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