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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플로렌스 18살 생일 파티를 준비한 하빈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2. 13.

2월에 생일인 플로렌스가 작년 11월부터 깜짝 생일 파티를 해달라며

공공연히 요구를 했단다.

해줘!!    했더니만,

엄마, 그게 무슨 깜짝 파티야, 자기가 해달라고 말하고 날짜까지 정하고.

그건 깜짝 파티가 아니지~~~

그래도 친구들이 모여서 준비를 했다고.

날자까지 맞추고 레스토랑도 예약하고 하느라 알게 되고...

뭘 깜짝 놀라게 하나...

밤새 친구들하고 컴퓨터 켜놓고 의논인지, 수다인지....

그렇게 난리를 친 플로렌스 생일 파티가

토요일에 있었다.

 

 

처음 플로렌스가 GGIS로 전학을 왔을 때

거친 말투와 감추지 않고 바로바로 표현하는 감정에

하빈이 놀랐었다. 그리고 매일 플로렌스 얘기를 했었다.

이렇게 베스트 프렌이 될 줄이야.......

가끔 어이없고, 얄미운 그런 상황에서 플로렌스가 욕을 해주거나

바른말을 해주면 속이 시원해진다나?  내참.....

그런 플로렌스니까 작년 11월부터 요구하지.

깜짝 생일 파티해달라고. 

 

플로렌스는 할아버지가 어마어마 부자다.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 요즘 20대 연인하고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하겸이보다 어리다.

할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참 많이 주시는데 절대 명의를 주지는 않는다고.

명의는 다 할아버지 앞으로 해놓고 집도, 차도... 다 준단다.

플로렌스 보고 뭐하러 대학 가서 호텔 경영 공부를 하느냐고,

하지 말라고 했단다. 그냥 호텔 사 줄 테니.

근데 플로렌스 말이 더 재밌다.

할아버지 명의로 할 거면서 무슨 사주는 거냐고.

그 얘기 듣고... 헐~~~~

 

잼이 리무진을 몰래 빌려서 그것이 깜짝 파티였는데....

바로 전날 금요일 오후에 어이없게 들통이 났단다.

그래서 밤새.... 저리 의논을 한다.

그리고

하빈이랑 한국 오빠 동우가 사귀는 설정을 하고

잼이랑 싸우고, 화가 나 밖으로 나가서 케이크를 들고 오고... 어쩌고....

하더니만...

자스민이랑 잼이 사귀는 건 어때? 했더니

엄마, 절대 안 믿어. 자스민이랑은 안 믿어.

 

자스민은 카자스탄 대사 딸인데 혼자 움직이는 법이 없다.

기사가 보디가드다.

절대 자스민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떨어진 적이 없고,

대중교통도 이용을 못하게 한다.

그래서 깜짝 파티를 플로렌스를 납치해서 비엔나로 가서 할까....

했는데 자스민이 절대로 보디가드 겸 기사가 없이는 안 되기에 실패.

그러니 당연히 안 믿지.

 

요 리무진 안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딸랑 카톡으로 오고

밤새 신나게 놀았단다.

안 봐도 비디오다~~~~

동영상도 꼴랑 4초 찍어서 보냈다.

친구 생일 파티하고 친구 집에서 자고 오니 걱정이 되어

자주 연락했더니만.....

저리 사진 한 장,  4초 동영상이 다네.

 

어쩌냐....

울 딸이 키가 너무 작아. ㅠㅠ

그러게 줄넘기 좀 하라 할 때 하지....

그래도 울 딸 자기 키가 자기는 맘에 든단다.

내가 새끼는 잘 키웠지.

저 높은 자존감.

돈 주고도 못 사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웠으니

음.....

난 괜찮은 에미가 분명해.

(이렇게 말하니까 듣던 하은이 , 절대 밖에서 그런 말 하지 말란다. )

 

아빠가 호텔 사장인 잼이 빌린 리무진.

같이 돈을 나눠서 내야 하는 거 아니야?

했더니

리무진은 그냥 잼이 내고,

레스토랑과 클럽 비용은 나눠서 냈다고.

 

그래서,

플로가 믿었어?

물었더니만,

그랬단다.

깜짝 속았다고.

발연기에 속은 플로도 귀엽고,

동우랑 사귀는 걸로 하고 둘이 한국말로 어색하다며 발연기한 둘도 웃기고,

그런데 싸우는 척하고 밖으로 나가자

자기 생일 때문에 싸운 줄 알았는지

플로가 무지 긴장하고 자책을 했다고. 

어이없고 귀엽고.

 

플로렌스가 내 블로그는 안 들어오겠지?

새벽 2시가 넘게 클럽에서 놀다가

플로렌스 집에서 자고

아침에 데리러 갔었다.

 

우리 집에서 슬립오버할 때랑 다를 바가 없네.....

이제 하빈이 순서인데......

에고....

깜짝 파티가 아닌 친한 친구 초대해서 저녁에 먹고, 놀 장소 예약만 해 줄까?

우 씨~~~

은근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