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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집에 왔다. 열흘만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4. 26.

집에 왔다.

 

하겸이가 만약 잠이 들면 하빈이랑 둘이서만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사촌 동생 목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공항에 와달라고.

그랬더니 하은이까지 같이 왔다.

하겸이는 마구마구 졸린 것을 참으면서 있다가

누나를 보자 너무 좋아 잠이 깨서 신이 났고.

집에 가는 차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도착을 하니

초인적인 힘으로 잠을 이기고 태산이 한테 인사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 논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 항공사를 이용했더니 밤 11시 50분 비행기다.

안 자고 놀아주니 고마운 아들.

 

 

에너지가 엄청난 아들이다.

인천 공항에서도 늦은 밤 아이들 놀이터에서 놀다가

비행기 타야 한다니 싫다던 아들인데,

두바이에서도 쉬지 않고 논다.

게다가..... 친구까지 사귀어서는 물 마시러 나한테 오면 친구가 같이 따라온다.

헤어질 때 아쉬워 빠이빠이도 하니 내참..... 하은이를 닮은 듯.

저 사교성은. ^ ^

 

이제 곧 비행기 타야 해서 누나랑 제일 좋아하는 니모 영화를 보는 하겸이.

 

 

 

비행기 안에서도 우리 아들은 또 친구를 사귀었다.

 

즉석 사진 서비스를 하네....

기념이니까.  

집에 와서 짐 풀고...

신기하다.

그 많은 짐이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다 어디론가 들어갔다.

하빈이가 청소기 돌리고, 하은이랑 하겸이가 바닥 닦고.

난 화장실 청소, 욕조 청소. 빨래 돌리기.

그래도 집에 오니 참 좋다.

잠을 못 자 눈에서 자꾸 눈물이 나고 쿡쿡 쑤시고....

하겸이 씻겨 7시부터 누웠다.

효자 아들 잘 자주네.

9일의 짧은 일정 마지막 숙제하듯 그리 다녀왔다.

하빈이가 함께 가서 많은 짐 다 끌고, 하겸이 봐주고, 심부름 다하고.

고맙네, 우리 작은 딸.

수요일 새벽.

좀 일찍 일어나서 다시 정리하고 청소하고.

하빈이 학교에 내려주고 하겸이 유치원에 가니 하겸이 유치원에 안 간다며 운다.

열흘을 엄마랑 매일 놀았으니...^ ^

우체국일 보고  장은 나중으로 미루자.

 

이제 좀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