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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고슴도치가 인사하러 왔나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5. 3.

새벽부터 태산이가 짖고 또 짖고....

이틀 내내 열이 나는 하겸이 밤새 열자고 약 먹이고

이제야 잠들만했더니만.....

우 씨~~~~

태산이가 하울링이 아니라 저렇게 짖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고슴도치가 마실 나왔다가 들킨 것이다.

겁 많은 우리 태산이 고슴도치 보고 잡지도 못하면서 무서워서 저리 짖는다.

전에 키우던 장군이(콜리), 스누피(비글)는  고슴도치를 사냥해서 죽이곤 했었는데

말라무트인 태산이는 덤비지도 못하고 그냥 주변을 맴돌면서 저리 짖고 또 짖는다.

무서운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고 죽은 듯이 꼼짝도 안 한다.

결국 새벽에 베란다로 나가서 고슴도치 집에 보내주었다.

태산이 위로 불러 올리고....

덕분에 우리 하겸이 처음 마당에 사는 고슴도치랑 인사를 했다.

 

 

 

 

우리 하겸이

하루 종일 고슴도치 안부를 묻는다.

엄마, 고슴도치 집은 어디야?

마당, 저~~ 쪽 나무더미 안.

아기 고슴도치는 어딨어?

태산이가 무서워서 집에서 안 나와.

엄마 고슴도치 인사하자

그래. 아빠 오면 그때 고슴도치 잠깐만 나오라고 해서 인사하자.

엄마 고슴도치...

하루 종일 고슴도치 이야기다.

아빠 오면 고슴도치랑 인사합시다.

엄마는 좀 무서우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