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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하겸이의 첫번째 어린이날 나들이. ^ ^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5. 15.

원래는 동물원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오네.

그래서 컴포나에 있는 수족관으로 바꿨다.

하겸이가 동물원에 간다고 하니까

울 아들 팬클럽 회원들이 다 나섰다.

자스민은 감기로 아파서 못 오고.

하겸이는 계속 동우 형아~~ 자스민~~~ 만 찾고. 

하빈이 찬밥 됐다. 

 

키 큰 챔 무등 타고 높은 곳에서 상어, 가오리 본 울 아들.

 

 

 

 

 

 

 

 

 

 

 

 

 

 

 

갑자기 뒤를 돌아본 울 아들.

알아챘다.

자기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바로 내리더니만....

 

자기가 운전해 본다고.

빠방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재밌는 것을 발견한 우리 아들. 

앞으로 저 자동차 안 타겠네.

 

너무너무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우리 아들.

점심으로 피자 먹는 동안 계속 춤을 추고,

상어뚜루루뚜루루 아빠 상어 뚜루루~~~~

계속 노래를 부른다.

차 안에서 짧게 낮잠 자고 저녁 약속 장소로 가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너무나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줄 알았는데.....

좀 심심해하는 하겸이 레스토랑 놀이방에 데리고 갔는데

바로 하겸이를 데리고 온 하빈이.

그곳에 작은 꼬마가 있는데 하겸이한테 장난감을 안 주고 못 놀게 한다고.

그래서 아빠가 하겸이를 데리고 갔고,

슬슬 정리하고 하겸이를 데리러 갔는데....

3살? 정도는 되는 꼬마가 하겸이가 장난감을 못만지게 한다.

하겸이가 작은 자동차를 집으면 바로 뺏고는

저리 가!! 넌 놀지마!!  한다.

그러면 안돼. 같이 놀아야지.

했더니만 바로 하겸이를 때린다.

어찌나 놀랐는지.

그런데 애 엄마가 없다.

누구든 보호자가 있어야 얘기를 할 텐데....

저 꼬마하고 뭔 얘기를 하겠나.

그렇다고 같이 때리라 할 수도 없고.

 

갑자기 어이없이 맞고 우는 하겸이 안고 나와서 가는데

억울했나 보다.

엄마, 나쁜 친구예요.

엄마, 욕심쟁이 에요.

아빠, 나쁜 친구가 하겸이를 때렸어요.

차 안에서도 반복하면서 말하더니

엄마, 나쁜 친구 이 놈 하러 가자.

한다.

하겸아, 우리 하겸이 착하다. 같이 때리면 안 돼요.

엄마가 욕심쟁이 친구에게 하겸이랑 사이좋게 놀아라 할게.

다음에 이런 상황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생각해보는데

잘 모르겠다.

보호자가 없이 어린 녀석 혼자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냥 피해야 하는데 그럼 하겸이가 상처가 되고

엄마, 아빠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할 것 같고.

애 보호자가 누군가 웨이터에게 물어보고 얘기를 해야 하나?

너무 유난스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