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갔다 온 하겸이 아침마다 유치원에 안간다며 운다.
아침에 하빈이가 물어본다.
왜 유치원에 가기 싫어? 유치원 싫어?
하고 물어보니까.
하겸이 말이 비행기 타고 할머니 집에 가자. 한다....
우리 하겸이 한국에서 지낸 것이 좋았나 보다.
비행기 타고 할머니 집에 가잔다.
형아들이 이렇게 잘 놀아주었으니 한국에 가고 싶겠지. ㅎㅎㅎㅎ
그래서.... 특단의 조치 들어갔다.
하겸아, 내일은 토요일이라 유치원에 안가.
하겸이, 눈이 반짝반짝. 안가?
응, 안 갈 거야, 내일은, 하빈이 누나랑 집시 교회에 갈 거야.
엄마가 초코 도넛 사줄게 안 울고 유치원에 들어갈 거야?
했더니...
응, 안 울고.
그래서 맥도널드에 드라이브에 들어가서 초코 도넛을 주문하고 나오는데....
하겸이
엄마 커피는? 한다.
세상에.... 내 새끼. 항상 맥도널드에서 엄마는 커피를 주문했더니
자기 도넛만 주문하니까.. 이상했나 보다.
엄마 커피까지 생각하는 자상한 우리 아들.
집에서 유튜브로 뽀로로 만화를 보더니
엄마, 난 슈퍼영웅이 되고 싶어. 엄마도 슈퍼 영웅 좋아?
그럼~~~ 엄마도 슈퍼영웅 좋아
아니~~~ 엄마도 슈퍼 영웅 되고 싶어?
응. 엄마도 슈퍼 영웅 되고 싶어.
큰 누나도 슈퍼 영웅 되고 싶어?
그럼 큰 누나도 슈펴 영웅 되고 싶대.
하비누나도 슈펴 영웅 되고 싶어?
그럼~~~ 하비누나도 슈퍼 영웅 되고 싶대.
이러다 우리 집 슈퍼 히어로 집안 되겠다.
날아가고, 불 날리고, 투명인간 되고, 기차도 들고. ^ ^
엄마 이거 석현이 형아 줄 거야.
자기가 초콜릿을 가리키며 석현이 형아 주고 싶단다.
한국에 나중에 나중에 갈 거야.
응, 석현이 형아 줄 거야.
형아가 잘 놀아줘서 무지 좋았나 보다.
그러더니.... 저 초콜릿 다 먹었다. ^ ^
나중에 한국 갈 때 새거 사다가 주자, 석현이 형아한테.
큰 이쁜 누나 어딨어?
응?
큰 이쁜 누나~~~~ 어딨냐고~~~~
하빈이 누나?
아니, 하빈이 누나 말고.
하은이 누나?
응, 큰 이쁜 하은이 누나 어딨어?
집에 갔지.
우리 하겸이 눈에 하은이 누나는 크고 이쁘구나. ^ ^
큰누나가 오면 하겸이랑 몸을 불살라 놀아주니 그저 좋단다.
누나 공부 잘해~~~
아침이면 누나한테 에너지 팍! 팍! 주면서 인사하는 울 아들.
엄마 하겸이도 도시락, 하겸이 도시락.
작은 녀석 도시락도 이제 몇 번만 싸면 되는데
이젠 울 아들이 자기 도시락을 싸 달란다. ^ ^
울 아들 도시락이야 엄마가 정성 가득 만들어야지.
그런데 헝가리 학교는 급식을 하는데..... 어쩌나......
엄마가 두 누나 대학 보내면서 결심을 했단다.
우리 아들은 헝가리 독일학교, 프랑스 학교로 보내기로.
그래야 한국이든 유럽이든 더 나가서 미국까지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울 아들 그저 재밌게 재밌게 그리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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